스토리 박스 2

여덟 단어 - 박웅현 (북하우스)

by 신현덕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02413


"때로는 눈 딱 감고 단순하고 무식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깊이를 만들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정답, 오답에 대한 강박을 갖지 말고, 바보처럼 단순하게, 내 판단을 믿고 가길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되는 대로 삽시다. 되는 대로 살되, 인생에는 공짜가 없으니 본질적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살피고, 질 때 지더라도 언제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답이 정답이니 아무거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삽시다." - p231


책을 읽다가보면 기대했던 것과 달리 글이 너무 좋아서 순식간에 책을 읽어내려갈 때가 있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그 내용을 쉽게 유추하지 못했고 목차를 보고도 매우 익숙한 주제로 내용을 풀어갈 거라 예상했는데

저자는 시대를 뚫는 통찰을 여덟 단어에 담아 아주 신선한 이야깃거리를 책에 담아냈다.


1. 자존(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2. 본질(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3. 고전(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

4. 견(이 단어의 대단함에 대하여)

5. 현재(개처럼 살자)

6. 권위(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7. 소통(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8. 인생(인생은 책이 아니다. 내가 채워나갈 공책이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책의 제목을 보충 설명하는 이 문장은 저자가 제시한 여덟 단어가 얼마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잘 표현하고 있다. 모든 챕터를 다 요약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소개된 여덟 단어는 저자가 설명하는 내용을 통해

분명,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간절함을 담고 있다.


이전부터 광고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가진 세상을 보는 시선과 통찰을 부러워했었다.

15초 혹은 30초의 시간 동안 광고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글,

사실 그건 지금 이 시대를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성공하기 굉장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에 대해 이전에 알지는 알지 못했지만 책 속에 담긴 저자가 만든 광고들에 대한 카피를 읽는 순간

'아! 이 광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명한 광고를 만드신 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서 만든 이 책의 내용에서 저자가 가진

위치, 영향력, 인지도, 이런 것들과 상관없이 '사람'에 대해 굉장히 겸손한 태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소개한 이 여덟 단어에 대해 신뢰감을 바탕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만약 저자의 글에서

자신의 성공과 명예에 대한 자부심,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자기 자랑으로 이 책이 쓰여 있었다면

이 책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으리라.


여덟 단어의 각 챕터마다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권위' 챕터에 나온 내용이다.


'여러분도 동의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회는, 기득권 세력은 고분고분한 사람을 원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발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될 테니까요. 때문에 권위를 보이면서 복종하고

따라오라고 무언의 협박을 하죠. 우리는 그런 가짜 권위들을 검증하는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 p163


요즘 참 많이 생각하던 주제였다.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는데, 여전히 기득권을 가진 이들은 권위의식에 빠져있다.


'권위'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인정해 주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권위를 가진 이들은

권위가 만들어지는 아래를 향하여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이고 아래의 변화에 맞춰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권위의식에 빠진 이들이 힘으로 아래를 눌러 자신들의 권위의식을 인정받고자 하는 진정한 권위가 아닌 가짜 권위가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런데 어찌 보면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는 저자가 권위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갖고 써 내려간 내용은 고구마 잔뜩 입에 물고 컥컥거리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준 시원한 사이다 같다고 할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젊은 세대들보다 현재 힘을 갖고 있는 이들, 이 세상을 자신들의 힘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 기득권이라 불리는 이들, 자신을 리더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꼰대라 칭해지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꿈을 꿀 수 없는 이 시대에 기득권은 젊은 세대를 향해 '꿈을 꾸라.' 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꿈을 꾸지 말고 주어진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고 권면한다. 나는 저자의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다음 세대가 진정 꿈꾸는 세대가 되길 바란다면 지금 힘을 가진 이들이 이 시대를 꿈꿀 수 있는 시대로, 지금 기득권의 배를 채우는 결정이 아닌 다음 세대가 선택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부디 이 시대에 저자와 같은 어른들이, 기득권이 더 많이 나타나서 젊은 세대의 숨통을 좀 틔워주길 간절히 바란다.


#여덟단어, #박웅현, #인생을대하는우리의자세여덟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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