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도. 3

by 신현덕

주님

오늘도 저희에게 기적 같은 한 날을 허락하셔서

눈으로 주님의 신비가 가득한 세상을 보게 하시고

코로 온 자연을 품어내는 주님의 숨결을 호흡하며

입으로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그 주님을 예배하는 모든 이들을 복되게 하시되

온전히 이 시간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할 수 있도록 이곳에 오셔서 모든 영광 받으소서.


주님

주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걸어가야 할 외로운 십자가의 여정을 바라보셨고

어리석은 주님의 피조물을 품어주시기 위해

십자가 그 고통의 한 복판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셨습니다.

저희가 주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은혜를 입었지만

저희 안에 있는 욕심으로 인해 저희를 위해 그 모든 것을 참아내신 아버지의 마음을

여전히 외면하고 때론 짓밟으며, 어느새 탕자와 같이 아버지의 곁을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저희를 용서해 주소서.


돌고 돌아 주님께 나와 예배하는 이 시간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님과 같은 것을 사랑하고

같은 것을 미워하며 같은 이유로 기쁨을 얻고

같은 이유로 마음 아파할 수 있는

주님의 자녀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오늘은 종교개혁 주일로 지킵니다.

거창한 다짐과 결단이 아니라 저희 삶의 작은 자리에서

모든 악한 생각들에 맞서 대항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그것으로 인해 나만 옳다 하는 교만과 오만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죄를 미워하지만 그것이 사람에 대한 정죄가 아닌

주님께서 저희를 베푸셨던

깊은 사랑과 연민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온전히 주님의 삶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수 만 명이 모이는 교회가 아닌 12명의 제자와 함께 다니시며

복음 전하신 그 예수님을

사랑하는 제자들의 배신과 외면을 감당하시며 홀로 묵묵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 예수님을

그 어떤 정치적인 세력과 손잡지 않으시고

가장 약하고 소외당한 이들의 친구가 되신 그 예수님을

경험과 지식 그리고 소유가 많은 이들이 아닌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사랑하신 그 예수님을

저희의 삶을 통해 다시금 이 시대에 증명해 낼 수 있도록

저희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교회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시간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저희 마음 깊이 주님의 말씀이 새겨지게 하셔서

비록 이제까지 분명히 깨닫지 못했던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온몸으로 깨닫는 은총을 허락해 주시고

더욱더 주님을 따르려는 열망이 일깨워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날마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개혁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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