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도. 8

by 신현덕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

모든 이들이 왕의 높은 보좌를 바라볼 때

주님께서는 묵묵히 가장 낮은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습니다.

홀로 외롭게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 평화 덕분에

저희는 오늘 이렇게 모여 주님을 예배합니다.

주님 가장 높은 곳에서

저희 마음 다해 올려 드리는 찬송과 경배 그리고

영광을 받아 주옵소서.


주님

대림의 초가 두 개의 빛을 품을 때

이 땅에 가장 축복받아야 할 몸으로 오신 주님이

가장 큰 저주를 받고 죽으셨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피우신 그 생명의 빛이 세상의 인정과 만족에 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소망 가운데 그 빛을 흩으심으로 세상을 살리셨음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서 흩으신 생명의 빛을 품은 자들을 통해

서로를 자기의 필요와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려는 수단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어두움이 사그라지게 하시고

슬프고 아프고 지치고 억울하고 억눌린,

세상의 그늘을 품은 이들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시어 그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주님

저희가 주님 오심의 기쁨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도

삶이 안녕하지 못해서 추운 날씨 속에

그 마음마저 차가워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기쁨의 이유가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소망의 이유임을 깨닫게 하셔서

주님 오심의 기쁨이 저희 안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세상으로 온전히 흘러 들어가 그 기쁨을 나누게 하옵소서.

그로 인해 그들의 마음 가운데

다함없는 기쁨과 소망 그리고 위로와 평화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숨빛 공동체 위에 복에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그저 우리만 잘 되는 복이 아니라 저희의 삶을 통해

세상이 복을 받는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저희에게 맡겨진 삶에

최선을 다하게 하시며

신비롭고 특별한 삶이 아닌 그저 주님과 함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삶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허락하사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든든히 주님께 뿌리를 내려 흔들리는 이들이

기대 쉴 수 있는 믿음의 기둥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생명의 말씀이신 주님께서 이 시간 주님의 뜻을

저희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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