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 타오르는 대림의 세 번째 초를 바라보며
올 한 해, 저희를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바라고 원하던 것들이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저희 마음 가운데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으로 인해
믿음이 흔들릴 때에도 주님께서는 저희의 평화가 되어 주셨고
불확실한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소망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 은혜로 오늘 저희가 이렇게 모여 예배할 때
모든 영광이 주님께로 온전히 향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이때에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한 소명을
나만의 유익과 값싼 성취로 바꾸려는
저희의 이기심과 교만이 깨어지게 하시며
편하게 은혜 안에 머물고자 하고
삶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문제 앞에
그저 쉽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안일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를 우리의 영혼 안에 이루어 가는
치열한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그 삶의 여러 부딪힘 가운데
저희 본성 안에 지닌 밝음 뿐 아니라 감추고 싶은 어두움이 드러나고
인생의 찬란한 순간뿐 아니라 가장 낮고 괴로운 시절을 지날 때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 주님을 발견해 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흔들어 놓는 어려움과 두려움 가운데서도
또 우리를 갈라놓는 의심과 갈등 가운데서도
주님을 기다리며
그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현실의 삶에서 부단히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이름만 불러도 눈물 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성도들에게 위로를 허락하여 주시고
본인과 가족들의 질병으로 인해 하루하루 힘겨운
날을 버티며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치료의 영이 임하게 하시고
진로의 문제로 날마다 열심을 내지만 막막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희망을 보게 하시며
가족과 이웃과의 풀리지 않고 용서되지 않는 관계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의 육체로 모든 막힌 담을
허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희생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주님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희를 주님 앞에서 멀리 하지 마시고 저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거두지 마옵소서.
다음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희들의 부끄러운 신앙에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는 다음 세대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저희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의 숨결을 담게 하셔서
그 숨결 안에 담긴 생명의 빛이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를 다시 일으키는
회복의 빛이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말씀이 지닌 회복의 영이 오늘 지치고 힘든 인생의 여정을 거닐다 이곳에 모인
주의 백성들에게 임하시어, 그 마음에 위로와 평강이 넘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말씀으로 회복된 마음 가지고 세상에 나아가
세상을 회복시키는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