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도. 14

by 신현덕

주님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기쁨이 되십니다.

또 슬픔 중에 위로를, 궁핍함 가운데 만족을

어려움 가운데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십니다.

이 시간 그 주님께 감사와 찬송 그리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마음 다한 이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저희에게 허락하신 새 해에

삶을 통해 고백하는 수많은 감사 이유들 가운데

주님을 닮아 겸손히 살아가는 법을 배워하게 하시고

불현듯 깨닫게 되는 세상의 아름다움 앞에서

그것이 오롯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혹여 주님으로 인해 무언가를 얻을 것에 기대하고

안정된 삶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 안에서 기뻐할 수 있음에 또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 주님과 얼굴을 맞대어 살아갈 수 있다는 그 사실에

깊이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로 인해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저희 삶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는 지금 설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고 가는 길 주님께서 안전으로 지켜 주시고

그간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들이 오랜만의 만남을 통해

더 큰 기쁨으로 가득 차게 하시고

혹여나 그간 마음이 갈라져 서로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었다면

이번 만남을 통해 아픔과 슬픔, 오해와 시기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용납되고, 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그런 저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저희 역시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꿈꾸고 있을 때

삶의 무게에 꿈조차 꾸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돌아보아 주시고

애통하는 이들의 위로가 되어 주시며

모두가 누리는 행복이 이들에게도 당연한 것이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주님

온 세계가 알 수 없는 질병과 지진으로 인해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이것이 다른 누군가의 고통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통임을 알게 하셔서 온 힘을 다해 기도하게 하시고

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우리 숨빛 공동체를 온전히 세워 주옵소서.

말로만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사랑 때문에 경계를 허물고

사랑 때문에 마음이 가난해지고

사랑 때문에 자신의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자녀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주사

가장 가깝고 가장 흔하다고 여기지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빛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시고

모두가 외면하고 꺼리는 모든 것을 편견 없이 마주 대할 수 있는

현명한 자녀로 살아가게 하시며

사랑으로 모든 것을 품지만 주님의 지혜를 주셔서

옳고 그름을, 정하고 부정함을 판단할 수 있는 지혜로운 자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주님을 알지 못한 체 살아가는 저희에게

주님을 알아가는 법을 일깨워 주시고

주님을 안다고 말을 하지만 한 걸음도 말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저희에게

오늘도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계시는 그 주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셔서

저희 역시도 말씀을 향하여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 허락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이 모든 간구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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