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글을 읽다 보면 종종 어색한 느낌이 드는 글을 발견한다. 내용은 많으나 도저히 읽히지 않는 글, 그런 글을 읽으면 여간 고된 게 아니다. 보통 이런 글을 읽으면, 첫 문단만 보고 바로 뒤로 가기를 누른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바로 과한 한자어, 일본과 서양식 표현으로 글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글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글을 생산하는 사람도 우리말 사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작정 쓰고본다. 좋은 문장으로 된 양서를 읽어야 좋은 글을 쓰는데, 대부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짧은 토막글, 은어와 틀린 문법이 뒤범벅된 화제성 글을 읽는데 그친다. 그러나 이런 글은 나쁜 글이며, 좋은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나름 배웠다는 사람도 어려운 단어를 활용해 지식 자랑을 하기 위한 글을 쓴다. 난해한 글을 쓰며 교묘히 대중을 기만하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뜻을 흐리게 만들어 글의 본질을 알지 못하게 한다.
말과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식을 뽐내려고 한자말을 남용하는 것, 민족주의적 언어 미학에 빠져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토박이말을 마구 쓰는 것들 모두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p.187
주의해야 할 표현이 몇 가지 있다. 나도 이런 표현을 많이 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 ~으로의 , ~에로의, ~에서의, ~으로부터의, ~에 있어서의 (일본식 표현)
2. 보여지다, 되어지다, 키워지다, 다뤄지다, 모여지다, 두어지다, 보아지다 (서양식 표현)
한국말은 세계에서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하나라 들었다. 그렇다고 한국어 문법을 하나하나 공부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자기 글이 괜찮은지 파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 쓰고 소리내어 읽어보기다. 우리는 한국 원어민이라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어떤 부분이 어색한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조금 귀찮더라도 꼭 해 보길 바란다.
잘 쓴 글은 말하듯 자연스러운 글이다. 말과 달라질수록, 말과 멀어질수록 글은 어렵고 흉하고 멋이 없어진다. p.195
요약
1. 한자어, 일본식, 서양식 표현을 줄이자
2. 다 쓰고 나면 소리 내어 읽어보자
참고도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