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글을 쓸 것인가? 선택은 글쓴이 몫

Day.13

by Lana H

몇 가지 글을 읽다 보면 이해가 잘 되는 글이 있는 반면,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글도 있다. 유시민 작가는 글쓴이가 난해한 전문용어와 복잡한 문장을 사용해 독자가 읽기 힘든 글을 썼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글이 읽기 벅차다고 느끼면 아래 3가지 상황 중 하나에 걸려 있다고 본다.

1. 작가가 일부러 어렵게 썼거나
2. 독자가 문해력(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낮거나
3. 글에 관련된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글 쓴 작가는 일부러 특정 독자층을 고려해 전문적인 주제로 글을 썼을 수도 있다. 우연한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져 '어렵다, 난해하다'는 볼멘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을 듯하다. 작가 입장에서는 여간 난처한 게 아니다. 작가가 의도한 독자층만 읽으면 되는데, 갑자기 글이 여기저기 퍼져 읽기 힘들다는 불만이 나온다면, 꽤 당황스러울 것 같다. 이 지점에서 작가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것이다.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다시 쉽게 고칠 것인가? 아니면 특정 독자층을 위해 기존 방식대로 글을 쓸 것인가? 결정은 작가가 할 일이다.


다른 정보가 없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를 쓰려면 철저하게 독자를 존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전문용어나 이론을 끌어올 때는 문맥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도록 적당한 방법으로 설명을 붙여야 한다. p.244


타인에게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를 유지하려면 지식과 전문성을 내보이려는 욕망을 내려야 한다. p.253


누구나 쉽게 읽을 수 글은 잘 쓴 글이 맞다. 처음 정보를 접하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쓰려면 최대한 일상적인 용어로 써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특정 독자층을 고려한 글을 쓰려면 최대한 전문성을 뽐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과한 수식어와 현란한 문법 사용을 자제하고, 담백한 단문을 활용하면 된다. 그런 글은 충분한 매력을 보여줄 것 같다. 비록 전문용어로 도배된 글이라도 독자에게 매력을 풍긴다면, 글을 제대로 읽고 싶어 독자가 알아서 전문용어를 공부할지도 모른다. 글도 읽고 공부도 하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 될 수 있을지도?


요약

1. 상황따라 쉽게 쓸지 어렵게 쓸지 결정하자
2. 판단은 글쓴이 몫


참고도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