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단순하게, 명확하게 씁시다

Day.27

by Lana H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지식을 조금 배웠을 뿐인데, 본인이 많이 안다고 착각하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독서와 글쓰기를 할 때 지식의 저주에 빠질 위험이 있다. 많은 양의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자신이 조금 똑똑해진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걸 남들에게 주절주절 설명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자기가 힘들게 얻은 지식을 양껏 뽐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렵고 멋져 보이는 말은 다 때려 붓는다. 퇴고하다 보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아무 말 대잔치' 글이 탄생하게 된다. (다 내 이야기...ㅠㅠ)




가끔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면 재밌는 글을 읽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 '나 너희보다 똑똑해'라고 동네방네 알리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꼭 있다. 궁금해서 한 번 읽어보면 손발이 다 오그라든다. 아마 글 쓴 사람은 본인이 나름 멋있게 글을 썼다고 자아도취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도 저렇게 글을 쓰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저런 식으로 쓰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글쓰기는 나와 남을 연결하는 일이다. 그 글을 봐주는 사람이 이해 못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하고 제대로 이해시킬 책임은 쓰는 사람에게 있다. p.178


독자가 사랑하는 글은 쉽고 단순하며 명확한 글이다.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하지만, 교훈을 얻는 글을 선호한다. 강원국 작가는 요점을 한 줄로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말한다. 독자가 스스로 글에서 전하고자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글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참을성이 없다. 불확실한 상황을 못 견뎌한다. 애매한 것을 싫어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복잡한 것에 진저리를 치고, 간결한 것에 환호한다. 여기에 따라야 한다. p.184



그렇다면, 어떤 게 명확한 메시지일까? <대통령의 글쓰기>에서는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1. 우직한 단순성이 있다.
2. 꾸미고 에두르지 않는다.
3. 모호함이 없다.
4. 구체적이다.
5. 강력하다.


계속 글쓰기 공부를 하며 느낀 점은 쉽고, 단순하고 명확한 글이 쓰기 더 어렵다는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쓰면 일단 쓰는 내가 제일 편하다. 글자 수도 많아 보이고 그냥 뭔가 있어 보이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독자까지 고려하면서 글을 쓰면 아무 말을 쓰는 것보다 많은 수고가 들겠지만, 미래의 내가 다시 읽었을 때 '꽤 잘 썼군!'이라는 칭찬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어렵다 어려워. 잘 쓸려면 수고로움은 기본인 것 같다. 딱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요약

쉽게, 단순하게, 명확하게 씁시다
(어렵겠지만...)




참고도서 <대통령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