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글을 길게 잘 쓰는 사람을 부러워했다. A4 2장 정도 되는 분량으로 꾸준히 글을 쓰는 게 멋져 보였고, 대단해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딱히 부럽지는 않다. 긴 글이 마냥 좋은 건 아니라는 걸 글쓰기 공부를 하며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목적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잘 전달하기'다. 분량은 중요하지 않다. 독자가 내 글을 읽고 얼마나 이해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긴 글은 글쓰기 초보보다 어느 정도 글을 써 본 사람이 쓰는 경우가 많다. 긴 글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글이 늘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읽기 지루해진다. 오히려 짧은 글이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할 수만 있다면 짧을수록 좋다. 글이 길다고 감동이 더 있고, 더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 광고 카피처럼 때로는 한 문장, 한 단어 하나가 긴 글보다 더 힘 있고 감동적인 경우가 많다. 오히려 글이 길면 초점이 흐려지고, 읽는 이로 하여금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게 할 공산이 크다. p.163
또한 짧은 글은 분량이 적어 읽기 수월할 뿐 아니라 독자에게 여운을 선사한다. 그러니 너무 구구절절 하나하나 다 설명할 필요는 없다. 여백을 두어 독자가 글에 대해 곱씹을 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글을 잘 쓰는 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글을 쓸 때는 더 넣을 것이 없나를 고민하기보다는 더 뺄 것이 없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글이 좋은 글이다. 군살은 사람에게만 좋지 않은 게 아니다. p.167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적절한 분량은 A4 1면 안팎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보다 압축하는 게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명언 몇 가지를 인용하며 글을 정리해본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구에서 결코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1863. 에어브러헴 링컨. 게티즈버그 연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두려움이다. (1933.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공황 시대 연설)
여러분의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문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자문해보라 (1961. 존 F 케네디. 취임연설)
참고도서 <대통령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