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를 만나야 하는가?

데이비드 버커스 <친구의 친구>

by Lana H

정신없이 대학생활을 하던 20대 초반, 인싸(주목받는 사람)가 되고 싶었다. 페이스북 친구가 1000명 정도 되는 과 동기를 부러워했다. 게시물에 좋아요 500개 찍힌 아는 언니가 너무 부러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다 부질없는 짓이지만, 그땐 그랬다. 학교 인싸의 페이스북을 보고 나면 항상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너무 속상해서 울다 잔 적도 있다. (창피)


그러다 졸업을 하게 되었고 몇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 학생 때 인간관계는 사회에 나오면 대부분 쓸모없다는 것을. 이제 더 이상 같이 모여서 하하호호하기만 하는 관계는 인생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기브 앤 테이크를 전제로 해야 하는 것을. 만나서 시간을 낭비하기만 하는 기분이 든다면 재빨리 손절해야 한다는 알게 되었다.




이번에 기록할 책은 <친구의 친구>다. 이 책은 어떤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어야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이 아닌, 사회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양질의 인간관계를 맺은 후 새로운 기회를 얻은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들며 유익한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읽기 쉬운 편이다. 저자가 알아서 내용 요약도 해 준다. 이 정도면 친절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인맥을 얻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양 보다 질에 초점을 맞추자

성공하는 사람들은 가장 좋은 인맥을 모은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제대로 보고 거기서 길을 잘 찾는 사람들이다. p.60

삶에 유익이 되는 인맥을 만들려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필요에 따른 '메타인지'가 먼저 형성되야만 거기에 수반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인간관계를 너무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그러나 나는 인간관계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심 분야 지인과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맺는 건 아주 바람직하다 본다.


다양한 관계를 보유하자

성공한 기업들은 다양한 관계의 조합에서 최상의 옵션을 선택하고 있었다. 그들은 소규모의 신뢰 그룹을 보유함으로써 많은 비즈니스를 공유하고 배우고 성장하며 서로의 관계를 더욱 다져나갔다. 동시에 적당히 거리를 두는 관계 (약한 유대관계)를 많이 보유함으로써 전체 환경을 살펴보고,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 p.131

생각보다 가까운 지인은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냐하면 가까운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리가 있는 관계는 다르다. 서로간의 호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살갑게 굴긴 어색한 관계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자신과 다른 환경에 사는 사람이 친한 친구보다 더 객관적으로 조언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약한 유대관계를 찾기 힘들다면 의식적으로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자. 요즘은 SNS가 잘 발달되어 있어 조금만 검색을 하면 손쉽게 관심사에 걸맞은 모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 너무 노는데만 치중한 모임은 피하자. 유익한 활동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커뮤니티를 찾아보자.




혁신은 다양성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지인과 만나면 편안한 감정이 들고, 정서적인 만족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나은 방향으로 살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편안함, 즉 컴포트 존을 벗아날 필요가 있다. 비록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만난 어색한 관계라 할지라도, 그들은 언제든 당신의 예상을 뒤엎는 영감을 제공할 준비가 되있다. 그들 덕분에 자신 안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읽은 책>


<같이 보기 좋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