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내게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주었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고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을 했던 한 해였다.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은 했지만 성공보다는 성취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결정적 순간 외에도 이뤄낸 성취가 조금 있다. 365일간 데일리리포트를 썼고, 10km 달리기 완주를 했으며 64권의 책을 읽고 64개의 기록을 남겼다. 2019년 나였다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늦잠자기 좋아하고 배달음식을 좋아했던 내가, 밖에서 쇼핑하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는 걸 좋아하던 내가 제대로 살기 위해 이것들을 포기했던 게 믿기지 않는다.
5년 같은 1년을 보냈다. 비록 일은 쉬었지만 그 덕에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을 많이 가졌다. 순간순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발버둥 쳤던 보람이 있었다. 한계는 스스로 정하는 거라고, 사고의 감옥에 가두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브런치에 이렇게 짧은 글을 써도 되나 싶다. 오늘은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느라 글을 쓸 정신이 없다. 지금 잠시 짬을 내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일단 손 가는 대로 쓰고 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어본다. 오늘은 여기서 끝. 다시 일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