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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May 22. 2020

정체성을 만든 오래된 습관

자기발견 Day.22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2019년 나를 크게 바꾼 인생 책이다. 욕심 많은 성격 탓에 상황에 맞지 않은 과한 목표를 설정하며 살고 있었다. 예를 들면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치기, 영어 원어민 수준까지 마스터하기 등등 나의 현재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목표 때문에 항상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거의 세계평화급. 하지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덕분에 나의 한계를 파악하고 작은 목표부터 다시 세우기 시작했다.


습관은 왜 만들려고 할까? 누구나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긍정적인 습관을 만들려 애쓴다. 운동 1시간 하기, 독서 1주일에 1권 읽기, 여행 가기, 정리정돈 잘하기 등 어쨌든 이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살기 위해 정한 습관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습관 그 자체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책에서 말하는 습관이란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습관을 정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즉, 나 자신=습관이 돼야 한다.



나의 정체성을 만든 오래된 습관


습관을 만들기 전 정체성에 대해 먼저 생각했다.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습관을 만들어야 할까?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당시 가지고 있던 습관은 부정적인 것들이 많았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책을 읽지 않았고, 제대로 운동도 하지 않았고, 야식도 자주 먹었다. 이런 모습은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의 정체성이 아니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난 후 정리정돈을 시작했고,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독서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고, 영어공부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서평 쓰기와 글쓰기도 시작했다.

긍정적인 습관으로 바뀌기 시작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정체성이 생기다 보니 점점 내가 원했던 습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때로는 이전 나쁜 습관으로 돌아갈 때도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을 굳히기 위해 노력했다.


습관이 만들어진 이유

독서를 하기 전 2018년 일기장을 들여다보았다. 공통된 단어가 있었다. '우울하다. 무기력하다'였다. 우울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한 가지 키워드가 마음속에 떠오른다. 등불이다. 나는 등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 나는 그 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습관

정리 정돈하기, 4km 달리기, 매일 3시간 독서, 글쓰기와 서평, 데일리리포트 솔직하게 쓰기, 감사 5개 쓰기, 제때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영어 숙제 빠트리지 않기가 있다. 누군가에게 등불과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던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구절이 있었다. '습관은 복리다' 매일 단 10분이라도 정체성을 위한 습관을 행한다면 그 습관이 쌓이고 쌓여 나에게 큰 자산이 된다는 맥락의 내용이었다. 작년에 뿌린 작은 습관의 씨앗이 조금씩 열매 맺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독서를 한 이후 사리분별을 하는 능력이 향상되었고, 글쓰기를 한 덕에 이렇게 브런치 작가까지 되었고, 운동을 꾸준히 한 이후 주위 사람들에게 살이 빠졌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작은 습관들을 실천했을 뿐인데 삶의 많은 부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감을 느낀다. 주변에서는 한 해가 흘러가는 게 무섭다는데, 나는 글쎄, 정체성을 만드는 좋은 습관 덕분에 나이 먹는 게 두렵지 않다. 사실 매일 할 일에 집중하니까 나이 먹는 줄도 모르겠다. 결론. 습관은 복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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