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렉 맥커운 <에센셜리즘>

by Lana H

항상 나는 피곤하고 지쳐있었다. 자기계발에 욕심이 많아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이' 하려 했다. '일단 기회라고 생각하면 다 해라' '많이 하면 좋다' '젊을때 빨리 더 많이 시도해라'라는 말을 들으며 살았다. <에센셜리즘>을 읽고 더 이상 과한 자기계발은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내 삶에 많은 수식어를 채워넣으며 살았다. 낮에는 학원강사, 밤에는 대학원생, 독서모임 참가자, 세미나 참가자라는 타이틀 말이다. 왜 이렇게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았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열심히 달리는데, 나만 가만히 있으면 세상에서 도태될 것 같았다. 근본적인 목적의식을 가지고 여러 일을 했으면 지치지 않고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했을텐데, 외부적인 시선 때문에 스스로를 여러 곳에 욱여넣었다.


이 시기에 배운 것들은 지금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 몸만 힘들었다. 스스로 자료조사를 하고, 읽고, 쓰고, 활용하지 않았다. 가만히 강의시간에 앉아있으면 내가 뭐라도 하는 기분이었다.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들어가겠지' 라는 수동적인 자세로 쓸데없이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내적동기로 무장한 아웃풋식 공부가 없었으니, 개인적인 발전이 없었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 당시 이렇게 생각했다.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괴롭지?'라고. 그때는 경쟁을 강조하는 세상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지 못한 채 헛소리를 하며 살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에센셜리즘>에 나오는 비에센셜리스트로 살았기 때문에 내 우선순위가 어떤지 몰랐고, 삶에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세밀하게 파악하지 않았다.


비에센셜리스트/에센셜리스트


비에센셜리스트 : 무엇이든 의미 부여, 무조건 더 많이 일하기, 일과 삶에서 불만족
에센셜리스트 : 소수의 중요한 일만 생각, 체계적으로 판단하여 더 적게 일하기, 만족스러우면서도 인정받는 삶

이 그림을 보며 놀랐다. 작년 말까지 살았던 삶의 패턴은 완전히 비에센셜리스트의 전형을 보여줬다. 과한 목표설정과 그걸 해내지 못하는 나 사이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에센셜리스트로 살려면?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집중하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동시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로는 감당할 수 없이 많은 일들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그럴 땐, 심호흡을 깊게 해 보자. 가끔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요가매트를 깔고 누워서 지긋이 눈을 감고 심호흡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누워 있으면 지금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떠오른다.


에센셜리스트라는 정체성을 만들자

그리스어 메타노니아(metanoia)라는 단어는'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면 그 자신도 그렇게 된다'라는 뜻이다. 예전에 읽었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새로운 습관 (운동, 규칙적인 생활, 독서 등)을 형성하려면 가장 먼저 '정체성', 즉, 자기가 그것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센셜리즘도 마찬가지다. 입으로만 '에센셜리스트로 살아야지!'라고 말하기보다, 아주 진지하게 스스로를 에센셜리스트라고 정의하자.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순간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방향을 이끌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명확하게 한계를 알릴 수 있으며, 때로는 거절 할 수 있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스스로를 에센셜리스트라고 생각하며 행동했다. 물건을 고를 때 '세일을 떠나서 이건 진짜 내가 필요한 건가?'라며 묻게 되었고, 월-금요일에는 자기계발에 집중하고, 절때 친구를 만나지 않겠다 결심했다. 삶이 정리가 된 후 사소하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어들었다. 올해 집에서 공부와 독서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압박감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 이제는 아무리 좋다 하는 자기계발 이라도 무조건 시작하기 전, 스스로 진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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