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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Jun 11. 2020

눈을 뜨니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가끔 스스로에게 실망이 클 때 '내일 아침에 눈이 뜨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으로 잠든다.


그런데 진짜 눈이 떠지지 않은 경우는 아직까지 없다. 또 막상 자다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운동을 하던 도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질까?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한다. 아무리 내가 완벽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거기에 맞춰 계획을 세울지라도 돌발적인 사건이 닥치면 공들인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재밌게도 그 계획조차 세우지 않으면 소중한 인생을 쓸데없는 일에 헛되이 낭비할 것이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갈등. 나는 어떤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 저번에 등불과 같은 삶을 살고 싶다 했지만, 어떻게 살아야 등불처럼 살 수 있을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내일이다"


뻔한 동기부여 문장이지만 말 그대로 어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은 하루라도 더 살아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어보고 싶었을 것이다. 나의 하루는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죽어도 여한 없을 만큼 후회 없이 보냈는가?


인생이 한 번 더 살아보라며 기회를 준 이 하루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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