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자신의 길을 알고 있다

프레드 프로벤자 <영양의 비밀>

by Lana H

OO다이어트, 영양제 섭취, OO운동법 등 '이상적인 몸을'갖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들이 전혀 효과가 없다면? 오히려 자신의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영양의 비밀>을 읽고 적절한 영양소를 본능적으로 선택하는 동물의 지혜와 우리 몸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염소와 양, 들소는 자신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먹지 않아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계절 따라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먹지 않아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의 조상이 전해준 지혜에서 그것을 배웠고, 그들의 후손에게도 자연스럽게 전수했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해 인간은 대량 생산한 식품, 공장식 농업에서 얻은 농산물에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계절은 중요하지 않았다. 돈이라는 도구만 있다면 사시사철 어디든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서 먹으면 되었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놀라운 발전으로 인해 사피엔스가 자연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여겼다. 그러나 책의 저자는 이것은 정말 틀린 생각이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지나치게 똑똑하고 오만했노라고. 그래서 자기네 행성을 집어삼켰고, 그래서 이번에는 자기네 행성이 그들을 삼켜 버렸노라고. p.533


대량 생산된 식품으로 인해 우리는 '비만'이라는 만성적 질병을 얻게 되었다. 동물은 배가 부르면 스스로 먹이 활동을 중단하지만 산업화를 거친 인간은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공되고 정제된 음식을 갈망했다. 음식에 중독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그 결과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고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대량 생산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비만을 치유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고,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먹고, 헬스장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기계처럼 운동한다.


반드시 돌이켜봐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않아야 하는지 알고 있었노라고.


"몸은 세포와 장기는 물론 미생물까지 모두 통합된 유기체이고, 그 각각은 나름의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내가 '자신'이라고 부르는 전달자를 통해 세포와 장기가 내 몸을 구성하고 각자의 영양학적 필요성을 충족한다. p.112
"사람들은 더 좋아하는 것을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취향이 비롯된 데를 알리지 않는다. 음식을 소화할 때 어떤 요소가 분비되어야 하는지를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것은 생각하고말고 할 것도 없이 몸이 알아서 한다. p.113 "


몸은 알아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우리는 아니, 나 자신은 그 점을 여태껏 무시해왔다. 기름 범벅된 음식을 먹고, 설탕이 과하게 든 가공식품을 섭취앴고, 야식을 먹으며 주인을 잘못 만난 내 장기를 괴롭혔다.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었다. 몸은 답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 패스트푸드에 둘러싸여 저 너머에 있는 자연스러운 답을 찾지 못할 뿐이다.



"야생이나 가축 초식동물은 영양소와 포만감을 충족시키는 음식을 조화롭게 먹는 법을 배운다. 적절한 선택권이 주어지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먹이를 선택한다. 하지만 사람은 음식 속에 든 특정 화합물을 섭취할 때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연구하고 이해하려 노력한다. 특정 영양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집착'한다. 그러다 보니 미네랄에서 비타민과 항산화제에 이르는 온갖 영양 보충제를 먹으려 한다. p.151


우리 몸은 평균적인 특징이 없다. 시중에 나오는 영양제, 다이어트 보조제, 권장 운동량의 기준은 무엇인가? 누구를 기준으로 권장 섭취량을 정했는가?


내 몸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조깅, 스트레칭, 걷기 그리고 간헐적 단식이 지금 내게 잘 맞는 생활습관인 것 같다. 고기를 구워 먹는 것보단 찐 고기가 속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반드시 야채와 같이 먹어야 탈이 나지 않았다. 결국,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은 제각기 다 다르다.


" 우리는 우리에게 영양분을 제공해 줄 건강한 음식의 조합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 지식을 되찾으면 사람과 초식동물은 물론 우리가 사는 자연의 건강을 개선할 식습관을 재설계할 수 있다. p.267
"다이어트는 어차피 될 일이 아니니 꿈도 꾸지 말자.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유도하는 패스트푸드 가게에는 근처에도 가지 말자. 그 대신 일정한 시간만이라도 영양분과 포만감을 주는 좋은 음식을 곁에 두고 가슴 깊이 만족함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자 p.361"




모든 생명은 신비로운 존재다. 자연은 '우연'이라는 결과로 모든 생명에게 올바른 영양을 선택할 수 있는 '본능'을 선물로 주었다. 야생동물은 자연이 선사한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죽임을 당해도 저항하지 않고 살아간다. 주면 주어진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나 기술 발전을 맛본 인간은 달랐다. 수명연장과 편리한 생활을 얻었지만, 더 많이 가지려 애쓰고 언제 자신의 소유가 빼앗길지 몰라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지금 이 순간 당연히 여기는 태양, 맑은 공기, 하늘, 빗소리, 나무, 바람을 느끼지 못한 채 산다. 스마트폰 스크린에 나오는 재밌는 영상에만 몰두하느라 저 창밖에 있는 자연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세상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순진하고, 우리의 힘으로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믿을 만큼 오만한 존재는 인간이 유일할지도 모른다. 핵심은 세상 만물을 - 우리가 선이라 생각하는 모든 것과 악이라 생각하는 모든 것까지도 -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거듭나는 것일 뿐이다. p.466


우리는 우주와 자연에 비하면 먼지와 같은 삶을 살다 간다. 짧은 삶을 사는 동안 가공식품으로 뒤범벅된 나쁜 식습관, 과도한 영양제로 몸을 더럽히며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무슨 음식을 원하는지, 더 나아가 '나'라는 하나의 고유한 생명체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라는 물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호기심은 나름의 존재 이유를 가진다. 영원, 생명, 현실의 놀라운 구조의 수수께끼를 생각하면 경외심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 매일같이 이 수수께끼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절대 신성한 호기심을 잃으면 안 된다. p.522"
우리 몸은 자신의 길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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