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똑같이 24시간 안에서 산다. '아...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지만 우리 모두가 시간의 절대량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시간은 공평하다.
우리는 의미 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잘 알고 있다. 단지 실천을 하지 않을 뿐이다. 누구나 운동, 독서와 같은 바른생활습관이 좋은 건 잘 안다. 하지만 이것을 꾸준히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어린 시절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방학이 되면 독서, 운동, 어학, 자격증, 여행을 다닐 거라는 위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현실은 방바닥과 물아일체가 되어 늦잠을 자고스마트폰 폐인, 게임 페인, 그냥 자체가 페인이 된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덧 개학 하루 전날이다. 방학 때 알찬 시간을 보낼걸.. 하지만 이미 늦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에 도달할 수 없게 만드는 함정이 숨어있다. 그 함정은 무엇일까? TV? 스마트폰? 게임? 드라마? 아니다. 이 4가지 항목이 우리를 아무것도 하지 않게 만드는 원인중 하나지만 전부는 아니다.어떻게 하면 진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까?
데일리리포트에 무엇을 했는지 빠짐없이 기록한다
자신이 하루 동안 무엇을 했는지 적는다. 그냥 일단 적는다. 스마트폰 봤으면 솔직하게 '스마트폰 봄'이라고 기록하면 된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 시간마다 무엇을 했는지 빠짐없이 적어보자. 그리고 토요일에 어디에 시간을 할애했는지 눈으로 한 번 훑어보자. 아마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열심히 사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딴짓을 많이 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발전이 없던 이유가 드러난다.
기억은 거짓말을 하지만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산만한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내부 계기를 기록하자
TV, 스마트폰, 게임, 드라마 등 자체는 솔직히 말하면 아무 죄가 없다. 단지 그것을 보겠다고 선택한 우리 잘못이 더 크다. '아!!! 오늘도 망했어!!! 게임만 하다가 또 하루가 갔어!! 이 망할 게임!!'이라며 게임 탓을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안에 있는 어떤 충동이 게임을 하게 만드는 진짜 원인이다. 우리 내면에 있는 어떤 계기가 자꾸만 산만한 행동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이 때는 반드시 내부 계기를 꼼꼼히 기록해야만 한다. 만약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열고 유튜브를 들어가려 한다면 잠깐 멍하니 이렇게 생각해보자. '왜 유튜브를 보고 싶지?' 그리고 자신의 일과표에 나름대로 내부 계기를 기록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말이다.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자.
유튜브에 내가 좋아하는 영상을 보고 싶다. 왜 보고 싶을까? 동영상에 재밌는 게 많기 때문이다. 왜 굳이 지금 보고 싶을까?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유튜브 아이콘을 눌렀기 때문이다. 왜? 습관적으로 유튜브를 들어갈까? 막상 눈은 떴고, 원래는 출근시간인데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니 뭐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평소대로 유튜브를 들어갔다. 매일 이렇게 살고 싶나? 아니다. 나는 잠시 쉬고 인생을 잘 돌아보기 위해 퇴사라는 길을 선택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뭘까? 직장 다닐 때 사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 읽은 책이 몇 권 있다. 이 시간에는 책을 읽어야겠다. 앞으로 오전 9시-오후 12시는 스마트폰을 끄고 책 읽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이렇게 자세히 산만한 행동을 일으키는 내부 계기를 기록하면 현재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옳은 것인지 스스로 답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굳이 주변에 묻지 않아도 된다. 자신안에 해결방법이 있다.
2가지 공통점은 기록이다. 어떤 방법이든지 기록하면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오히려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면 고민이 더 복잡해지고 스스로 의지가 약하다고만 단정 짓게 된다. 죄책감을 가지고 극단적으로는 '나 같은 건 이 세상에 필요 없어. 누가 나 같은 사람과 일하겠어?'라며 자아비판을 하는 상황까지 이른다. 그러니 두루뭉술하게 생각만 하지 말고 반드시 데일리리포트에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고, 산만한 행동을 할 때 내부 계기를 자세히 적어보자. 거기서부터 자기객관화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