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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a H May 13. 2020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

자기발견 Day.13

정신차리고 살기 전 내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주변 어른들이었다. 딱히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너 그거 가지고 되겠냐, 결혼은 하겠나, 여자가 30넘으면 별볼일 없다는 등'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무의식이 무섭다고, 이상한 말을 하도 많이 들으니까 나도모르게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과는 상종하지 말아야겠다 결심했다.


현재 나에게 가장 도움되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세 사람은 누구인가?


1. S님
내가 정신차리고 살 수 있게 날마다 유투브로 뼈때리는 조언을 해 주시는 분이다. 매일 아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이 분의 영상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이 분의 말씀을 듣고 나면 또 다시 정신 단디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이 분을 알게 된 계기는 지금으로부터 4년전 잠시 호감을 갖고 있었던 한 사람 때문이었다. S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분의 강연을 들어보면 매일 열심히 살고 싶은 다짐을 하게 된다고 나에게 추천해주셨다. 24살이던 어린 나는 그 오빠에게 잘보이기 위해 열심히(?)S님의 페이스북 팔로우를 시작했고, S님과 함께 일하시는 K작가님의 책을 읽고 나름의 서평을 처음으로 써 봤다. 하지만 그 오빠는 나에게 관심이 없었고 마음에 작은 상처를 받은 나는 독서도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냥 내 맘대로 아무렇게나 생각없이 살았다.

작년 5월 S님께서 독서하고 블로그를 파서 짧게나마 서평쓰기를 시작하라 하셨고, 나는 뭔가 홀린 듯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 S님께서 책을 읽고 적용하지 않으면 지식의 저주에 빠진다 해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베스트 셀프,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당뇌고, 장수의 역설과 같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책은 생활속에 적용해보기 시작했다. 달리기를 시작했고, 야식을 먹지 않기 시작했고,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하루에 3시간 독서는 가볍게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김해라는 작은 도시에 독서모임까지 만들어보게 되었다. S님의 뼈때리는 조언이 아니었으면 나는 나이만 먹은 빈 껍데기에 불과한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는 상황 아래, 예전 모습이었다면 분명 텔레비전과 인터넷에 찌든 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S님이 조언해주시는 여러 말씀들 덕분에 내 주변 사람들이 나보고 일은 안하는데 혼자 제일 바쁘다는 칭찬을 하고 있다. 아직도 농땡이 치고 싶어하고, 이해력이 딸리지만 그래도 꾸준함+의식적 노력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2. L님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마치 오늘의 편지와 같은 글 주제를 배달해 주신다. 나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해 주는 좋은 글감들을 제공해 주신다. 매일마다 오늘은 뭘 써야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첨부해주시는 자료를 읽고 혼자서 사색에 잠기게 된다. 이 분 덕분에 나를 관찰하게 되고,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기발견에서 쓴 글 덕분에 5번정도 떨어진 브런치 작가에 드디어 선정되었다. 하하 자기발견 넘나 좋아요...!



3. M님
내 영어첨삭 선생님이다. 영어 쓰기와 말하기 피드백을 해 주신다. 친절하고 웃으면서 할말 다 하는 분이다. 월요일~금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스카이프 전화가 온다. 나는 영혼없이 'Good afternoon! I'm soso, not bad hahaha..'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나면 내가 틀린 부분을 이 선생님께서 가감없이 체크해주신다. 팩폭도 많이 날려주신다. 대충대충 숙제하지 말고 빨리, 꼼꼼하게 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그리고 내가 쓴 영어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다음에는 문장을 좀 깔끔하게 써라...등등등등 어쨌든 선생님 덕분에 그래도 꾸역꾸역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영타 쓰는 속도가 늘었다. 매일 영혼없이 숙제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세사람의 공통점은 내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동기부여를 해 주고 내가 나태해지지 않게 이끌어주는 분들이다. 덕분에 주위에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소리에 휘둘리지 않게 되고, 나에 대해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게 되었고, 영어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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