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하는 인간은 쓰는 인간이다

Day.4

by Lana H

굴절 적응. 얼마 전 자기 계발 관련 영상을 보다 이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빠르게 태도를 바꾸며 적응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복잡성, 예측 불가, 급변하는 21세기는 굴절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생존할 거라고 했다. 거기서 적응을 잘하려면 독서를 통해 충분한 교양을 쌓고 그것을 토대로 아웃풋식 학습, 즉 글쓰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전공이 무엇이든 탄탄한 근육(글쓰기 근육)을 만든 사람이라야 인접 분야에서 넘나들면서 원하는 주제, 원하는 형식으로 글을 쓸 수 있다. p.77


많은 사람들은 자기 전공 또는 늘 하던 일에 갇혀 살아간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변화하는 게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에서 변하지 않으면 기존에 하던 일이 사라질 수 있다. 전공과 무관해 보이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교양 쌓기)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면, 무슨 주제를 갖다 놓아도 잘 정리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2가지 글쓰기 철칙을 언급한다.


글쓰기의 첫 번째 철칙.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독서광이 되어야 한다. p.79


독서는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이다. 유명 강사의 패키지 강의, 온라인 클래스 등 정보를 얻는 방법은 많지만,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그리고 강사가 말로 지식을 전달하기 때문에 글쓰기에 도움될만한 문장이나 단어를 접하기 힘들다. 반면 독서는 다양한 문장 구조와 고급스러운 단어를 공부할 수 있고, 그것이 글쓰기에 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글쓰기의 두 번째 철칙.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p.81

글쓰기가 좋은 건 알지만 선뜻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한 번 용기 내 써도 독자들에게 보여주기를 부끄러워한다. 혼자서 썼다 지웠다만 반복하다 어영부영 글감이 사라진다. 하지만 괴발개발로 쓰더라도 일단 써 봐야 잘 쓸 수 있다. 꾸준히 안타만 쳐도 이긴다는 말이 있다. 어떤 경로를 통해 지식을 습득했다면 반드시 한 문단이라도 공개적인 공간에 쓸 필요가 있다. 그것도 자주,많이.




일단 글을 써야겠다는 확고한 목적의식이 생기면 지식을 습득하는 모든 경로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예전에는 '음, 좋은 내용이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내용이 글쓰기 주제로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책을 읽는 관점도 많이 바뀔 것이다. 깨끗했던 책이 글감을 찾느라 밑줄형광펜으로 더러워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