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7년 3월이란게 믿기지 않는 요즘.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이러다 금방 60 되는거 아닐까'란 생각도 문득문득 드는 요즘이다.
날이 좋아지니 추울때보다 더 학원에 앉아있기가 싫어지고, 시험문제 푸는 기계가 되는 듯한 독일어 수업이 이제 지겨워지려고 한다.
여기서 배우는 문법 등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독일어가 어느정도는 자리잡힌게 사실이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간단한 말조차 영어가 편하다. 12살부터 배워온 영어니 당연한걸까. 시험을 위한 배움이다 보니 회화능력과는 좀 차이가 있는것 같다. 물론 유럽친구들은 이 학원 수업을 통해 엄청나게 훌륭란 회화실력을 자랑하기도 하지만.
그런 수준차이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단 내가 할수있는 걸 하자고 생각한 후론 못해도 맘이 좀 편하다.
그래도 영어만큼 독일어가 편하지도, 발음이 좋지도 않고 이곳 특유의 배타적인 태도때문에 독어로 말할땐 여전히 좀 긴장을 하거나 움츠러드는 것이 사실이다.
레벨로 따지면 C1 인 지금 수업 내용은 토플 지문정도 수준인것 같다. 학문적인 내용들, 예를 들면 심리학실험 내용이라던가, 우리몸 안의 장기들의 기능이라던가, 온실효과, 스트레스의 원인 이런 것들이 주로 주제로 나온다. 읽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쓰기와 말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듣기는 많이 좋아졌으나 DSH특성상 거의 속기 수준의 받아적기가 필요하다보니 점수는 생각보다 안나오는 편.
이러나 저러나 어느새 8개월이 거의 흘러갔고, 다음달 실전반을 마치고 나면 시험을 본다.
대학교 입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내가 이 시험을 보는 이유는 나중에 취업시 증빙활용 목적 외에도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 검토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그런데 막바지로 갈수록 근 일주일은 좀 체력적으로 힘드네.. 같은 반 친구들은 거의 20대 초반이라 학교 들어가는 게 목표다 보니 성실한 애들은 정말 열심이다. 나도 마무리 잘해야지..
배우면 배울수록 미궁으로 빠지는 듯 하지만, 잘 마치고 나면 혼자서도 열심히 책도보고, 뉴스도 보고 일도 하면서 더 실력을 늘려야겠다.
일단은 눈 앞의 모듈 마지막 시험을 잘 보기위해 이번 주말은 올인해야지.
애증의 독일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