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친구생일파티 방문, 독일파티문화

by 봄봄

지금까지 신랑따라 아헨공대 다니는 친구들 집 몇 번 방문하면서 느낀 독일 파티는 정신없고 난잡한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진토닉에 음식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하고 게임하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파티가 아니고 그냥 식사초대를 한 경우엔 식사 후 맥주 한잔 마시며 수다 떨거나, 보드게임을 했고.


오늘은 신랑 올드플랫 아랫집 살던 친구가 독립한 후 생일을 맞아 그 집에 놀러갔는데 집이 너무 크고 좋았다. 노느라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다...ㅠ

음식을 워낙 잘하는 친구라 차려진 음식이 정말 수준급이었고 월남쌈의 매콤함은 잊을수 없을 것 같다... 이 친구의 음식이 아헨에서 먹어본 음식 중 최고인듯. (음식점 열면 내가 단골 1호♡)

맛나게 먹고 고급 진이 즐비한 부엌에서 진토닉도 마시고, 심지어 소주에 자몽에 이슬까지 갖춰놓은 센스. 뒤셀 하나로마트에서 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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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을 여행하고 왔다더니 닭갈비할 철판까지 사와서 보여주며 다음에 요리해주겠다는 야심찬 사나이. 이것이 바로 정이 아닌가! 사랑해...라고 말할뻔. ㅎㅎ

푸짐한 과일하며, 꾸며놓은 집안 모양새 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숲까지 와아.. 참 좋더라. 우리집도 소박하고 아늑하지만 친구집도 참 좋은 것 같다. 요렇게 여러 가정집 구경하면서 인테리어 보는 눈도 키워야지.


친구들이 대략 20명 이상 모였는데 다들 활발히 대화도 하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신경도 많이 써줬다. 오늘은 독어로 얘기할때 귀쫑긋하며 열심히 들었는데, 웬걸 조금씩 들리기 시작!!

와아..이래서 어학원 다니고 집에만 짱박혀있지 말고 파티든 어디든 다니라고 하나보다. 나도 배운 독일어 열심히 써먹으며 이사람 저사람과 대화하니 조금씩 신이 나고.. 다들 영어도 잘하니 영어로도 대화가 가능하고.. 오랜만에 새로운 이들과 시간을 보내니 좋더라 :) 환기가 되는건가.


마지막은 노래 잘하는 친구 둘이 기타에 감미로운 음악으로 마무리했고, 시간이 늦어 돌아오는 길에 비가 억수로 쏟아졌지만 집 소파에 기대있는 지금은 밖도 조용하고 조명도 아늑하니 편안한 밤이다. (그래도 우리집이 제일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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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되도록 빨리 시작한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싶은 의욕이 생기는 밤이었다.


아침에 밥 먹고 독일어 숙제하고, 읽고 싶은 책 읽고 집 청소 후 독어 수업 4시간 넘게 들은 후 집에와 가볍게 샤워하고 외출해서 친구 집 생일파티 방문 후 귀가.

이게 내 오늘의 스케줄이다. 하루가 참 길고 꽉 찬 느낌이다. 이유도 모른채 바쁘게 달리는 오늘이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일을 내가 정해서 하는 알찬 하루라 행복하다.


그렇게 지겹기만 하던 비오는 아헨이,

조금씩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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