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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 공항 및 Lauda항공 후기

by 봄봄

엥간하면 불만 포스팅은 안하지만 이번에 말라가 공항 이용하면서 충격 받아 다른 한국분들 고려하시라고 글을 쓴다.


도착시에는 별 문제 없어보였으나, 말라가공항에서 출발하는 뱅기를 타러 가는데 전광판에 게이트 넘버가 안보인다. 10분 후 출발 뱅기도 넘버가 없어서 직원한테 물어보니 security control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단다.


1차 황당.


Security 안내판 보고 따라가니 한참을 걸어 엄청난 인파와 마주함.

게이트 별로 security를 군데군데 배치한게 아니고, 이 큰 공항에 10개 정도의 control을 모아놨다.

이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한 곳에서의 검색대만 통과할수 있게 배치해서 병목현상 대박.


검색대 통과 후 향수등을 모아둔 면세점도 무조건 통과해야하고, 비행기출발 거의 1시간 전에야 게이트가 전광판에 떠 그 사이에 대략 어느방향인지도 모르고 a b c d게이트 중 어디일지 궁금해하며 게이트 앞 이곳저곳을 떠돌아야 했다.


이런 비효율적 공항시스템은 처음이라 2차 놀람.



게이트를 확인하고 탑승구로 가자, Lauda직원 중 한명은 보딩을 위해 대기하며 두 줄로 늘어선 priority 및 non priority 승객을 마주보며 입을 크게 벌려 샌드위치 하나를 다 먹어치웠다. 비행기 지연으로 거의 1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그 앞에서 일처리하는 직원은 빵을 먹으며 고객질문에 응대하고, 접시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입 크게 벌려 한입, 쩝쩝... 먹는데 정말 충격받았다. 동료들 중 아무도 제지하는 이 없었고 그는 계속 음식물을 입에 넣고 승객의 문의에 답하고 웃고 떠들었음.


이 사람을 제외하고 항공기 자체는 큰편이었고(저가항공치고) 3-3구조였다. 자리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고 기내 승무원 서비스가 좋은 편. 친절했다.


오늘 프랑스 비행기노조 파업으로 비행기가 프랑스 상공을 날지 못해 이탈리아와 뮌헨쪽으로 해서 우회했고, 1시간 반가량 출발이 지연되어 기내 탑승후 출발못하고 내내 앉아있어야했지만 그건 Lauda항공 잘못은 아니고 프랑스 파업 타이밍이 원인이었으니 패스.


기장이 직접 나와 마이크 잡고 상황을 설명한건 매우 좋았다.


말라가 항공은 개인적으로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고, Lauda는 일부 몰상식한 직원 외에는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완전 만석에 짐도 많고, 버스타고 이동하거나 계단 오르내리며 걸어서 탑승해야 해 잠시 난민행렬같다는 생각도 했다.

저가항공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 타고 하는 경험은 썩 유쾌하지 않고 진이 빠졌다.



다른 항공사 이용이 가능하다면 굳이 2번 이용하진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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