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출산 9~10주 후쯤부터 산모의 벌어진 골반, 저하된 체력 등을 교정하고 보강하기 위한 Rückbildungskurs를 Krankenkasse에서 지원한다.
주변에 먼저 출산한 친구가 이 과정은 꼭 하는게 좋다고 추천해서 미리부터 집근처 코스를 예약해두었고,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 회차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 시작된 코스는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매주 1회로 총 9회 진행되는 이 코스에서 오늘은 첫시간이라 각자 자기 소개하고 간단한 Uebung을 진행했다. 외국인은 나밖에 없었지만 다들 엄마들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어 긴장되진 않았고, 우리 아기랑 생일이 같은 엄마도, 자신도 반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어떤 엄마도 있어서 동질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화면에서 다들 아기를 안고 참여하는 모습, 중간에 수유하며 듣는 엄마 모습 등을 보니 이 뒤셀도르프에서 육아하며 고단하고 외로운게 나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묘한 동질감과 함께 힘을 좀 받았다. 나중에 공원에서 다같이 산책하며 만나서 수다하면 좋을 것 같다.
반면 아쉬운 점은 역시 이게 운동코스다 보니, 선생님과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자세도 좀 잡아주고, 서로의 동작도 좀 보고 하면서 하면 좋은데, 화면도 작고 자세에 따라 화면위치를 계속 옮기면서 해야하다 보니 불편했다. 다음번엔 티비와 연결해서 해볼까 싶기도 한데, 중간에 아이가 보채면 또 어떨지 모르겠네...
여튼 이런 운동코스는 확실히 줌으로 진행하기는 좀 아쉬운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온라인으로나마 나와 비슷한 주차 아이의 엄마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운동도 좀 하니 비록 주 1회지만 조금은 힐링이 된 것 같다. 이제 백신맞는 인원도 늘어나고 있고, 독일도 incidenzzahl이 내려가서 야외에서는 까페나 레스토랑도 문을 열고 있는 만큼 올해 가을이나 겨울즈음엔 비포 코로나로 일상이 돌아가면 너무 좋겠다.
잠시의 활력이 되었던 시간. 하지만 여전히 아이와 함께 지내는 백일 전 엄마의 일상은 녹록친 않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언제나 그랬듯 다 아쉬워지니,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려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