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가정보육으로 머리 진공상태되는 중...

by 봄봄

목요일부터 아이가 아팠다.

회사에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입 안이 아파서 밥을 전혀 못먹는다고 픽업해야할 것 같다고 연락이 왔고, 그 길로 바로 어린이집으로 달려갔다.

사실 며칠 전부터 혀를 가리키며 아파, 아파 를 연발했는데 신거나 자극적인거 안주고 슴슴한거 먹이면 괜찮겠지, 하면서 비피더스 등 소화 잘되는거 먹이고 비타민도 신경써서 먹이고 했지만..

어린이집 등원시키면서 혹시 애가 많이 안좋거나 아프면 바로 연락달라고 했더니 오후에 바로 연락이 와서 달려갔고, 그 후 오늘까지 주말 포함 총 4일 동안 가정보육을 하다보니 내가 어제는 정말 한계에 부딪혔던거 같다. 많이 지쳤던것 같다.


만성인 허리, 목통증도 더 심해지고..밥 먹는것도 시원찮고...밤에 잠도 잘 못자고...

불면증은 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새벽에 한번 아이가 울어 깨면 잠이 도통 오지 않아서 3시간 정도 깨어있는 경우도 많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고민이 많은데,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이 3~4살 될때까지는 원래 힘들기도 하고,

외국살이에 기본 디폴트값이 에너지가 많이 들기도 하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게 벅차기도 하고...

내 몸도 챙기고 건설적으로 살아야하는데 너무 시간에 쫓기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까 잠깐 여유시간이 나면 아무 생각없이 눕고만 싶다. 이런게 번아웃인가 싶더라.



그래도 4일째 된 오늘, 신랑이 정말 열심히 아이 데리고 놀아주고, 집 청소도 다 해주고, 같이 잠시 나가서 바람좀 쐬고 오고 하니 낮잠시간인 지금 약간 제정신이 돌아와서 이 글을 쓴다.

아이와 보내야하는 시간엔 내 머리가 좀 바보가 되는 느낌이다.

뭔가 계획대로 되지도 않고, 정신없이 맞추다보면 시간이 그냥 흘러있어서 내가 원래 오늘 하려고 했던일을 모두 까먹는다.

그리고 밤잠에 들어가면 그냥 씻고 쓰러져 자기 바쁘다.


이런 하루하루가 계속되니까 그냥 로봇처럼 사는 것 같고, 밖에 나가면 좀 따뜻한 국밥먹고싶은데 이놈에 독일은 저녁 6시부터만 열고, 뒤셀은 그나마 도시라고 주말이면 외식은 예약안하면 안되고 사람 미어터지고...

하니까 너무 짜증도 나고 화가 났다....


이 고질적인 악순환을 끊기위해 뭔가해야하는데 요즘 건강한 사고보다 그냥 흘러가는대로 닥치는대로 사는게 더 많은 것 같아서 고민이 많다.


최소한 정신을 붙들기 위해 요즘 책을 주 1권씩은 읽고 있는데 이거랑 지금 글을 쓰는 일이랑은 지속해서 뭔가 내가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런 바탕으로 삼아야겠다.


한국이 참 답답하고 힘든 면이 많았는데, 어느 나라든 똑같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그래도 마음 다잡고 다시 잘, 새롭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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