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별 거 없다. 가능한 오래 글을 쓰기 위해선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든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브런치와는 다른 점이 꽤 있다. 초보 블로거로서 느낀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의 차이점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네이버 블로그 기준)
카테고리가 있어 주제 선정이 더 자유롭다.
: 글을 쓴 순서대로 나열되는 브런치와는 달리 네이버 블로그는 여러 카테고리(메뉴)에서 글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도 블로그의 통일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브런치는 내 주 콘텐츠의 흐름과 벗어나는 글을 쓰기는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
짧은 글을 올리기 편하다.
: 이건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두세 문단의 짧은 글을 올리기엔 네이버 블로그가 더 편하다. 브런치는 깔끔하고 예쁜 편집 화면, 글쓰기 전용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어느 정도의 완성도와 길이가 있는 글만을 올리게 된다. 이런 부담 없이 가볍게 끄적이기는 블로그가 편한 듯하다.
팔로워(이웃)를 모으기가 더 쉽다.
: 블로그의 경우 적극적으로 이웃을 찾아 나설 수 있다. 관심사가 비슷한 블로그를 찾아가 먼저 서로 이웃 신청을 하면 상호 구독 관계가 된다. 반면 브런치는 글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경우에만 구독을 한다. (브런치 구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땐 드로잉을 함께 넣기로 스스로와 약속했기 때문에 그림이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 날에는 글을 올릴 수가 없다. 블로그는 그런 부담이 없으니 더 편한 마음으로 포스팅하게 된다. 그러나 브런치만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성숙함(?)이 있기에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단지 장단점이 있을 뿐.
앞으로는 퀄리티를 특히 신경 쓴 글, 드로잉과 함께인 글은 브런치에, 가벼운 일상 이야기는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또브런치는 공부, 일상, 드로잉 에세이를 큰 주제로 삼았다면, 블로그에선 재테크, 주식, 서평, 자기 계발 등 조금 더 실용적인 주제도 함께 다룰 생각이다. 둘을 동시에 운영하며 경험치가 쌓이면 이렇게 종종 글쓰기 플랫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공유하고 싶다.
저의 생각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도 놀러 와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렇다고 브런치를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여기도 저기도 글 쓰는 삶을 위한 노력. 꾸준히 이어지기를.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