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차 & 초콜렛 테이스팅
다음 날 시험이 있기 때문에 일정을 마친 후 숙소에서 Aroma kit로 후각 훈련을 했다. 커피 향미를 평가하기 위해 바리스타들이 많이 사용하는 아로마 키트로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나는 연구소에 워낙 많은 flavor 향료가 구비되어 있어 구입하지 않았지만 향료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인들에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도구인 듯 하다. (http://www.scentone.org/)
다음 날 다양한 종류의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시음했다. 기본적인 와인에 대한 설명부터 와인의 향미를 묘사하는 법까지.. (이게 가장 중요) 사실 가장 기대했던 시간인데 짧은 시간에 깊이 있게 배울 수 없어 가장 아쉬웠던 와인 수업이었다.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어 ㅜㅜ CIA 캘리포니아 캠퍼스에 Wine and Beverage Graduate Certificate course가 있으니 나중에 환갑 쯤 되었을 때 한번 들어볼까 생각도 잠시했었다 ㅎㅎ
다음은 가볍게 지나갔던 차(tea) 시음과 젤라또 시식 시간! 차 같은 경우도 워낙 방대하고 기본적인 녹차 홍차 우롱차 외에 가향차와 허브차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수업의 깊이 보다는 여러가지 차 종류의 향과 맛을 스크리닝해 보는 정도로 수업을 진행했다. 의외로 처음 맛봤던 굉장히 미국스러운 가향차들이 있어 흥미로웠다.
맛간을 이용한 간식(?) 타임! Mauro Sessarego 교수님은 이태리인으로 전공분야가 젤라또라고 했다. 교수님이 직접 만드신 다양한 젤라또를 먹으며 쉬는 시간을 보내고..
다음은 초콜렛 수업 시간! 커피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초콜렛도 굉장히 중요한 분야이다. 쇼콜라티에 수준까진 안되더라도 기본적인 초콜렛에 대한 배경 설명과 재료들을 하나하나 맛을 보며 이론을 배워보았다. 특히 카카오닙스는 지금은 많이 대중화 되었지만 내가 수업을 들었던 16년에만 해도 국내에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식품원료여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식감도 좋고 굉장히 맛있음!
하루에 방대한 과정을 다루다보니 역시 깊이감에서 매우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시험의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다양한 맛과 향의 세계에 푹 빠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