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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갈 냥이 Jan 19. 2016

엉덩이는 젊음

젊음의 충동을 만지다.

'요즘 하늘을 보지 못했어.......'그녀의 생각은,  걸음을  멈추고  무심히 하늘을 보았다.

너무도 청명하고 차가운 느낌 마져드는, 그 하늘을 향해서 그녀의 마음이  살짝  웃는다.

'그리운 너의 모습 그대로 담고 있구나.......'   

그녀는 그녀의 내면에서 요동치는 감성들을  하늘에 담는 습성이 있다.

그녀가 하늘을 본다면 그것은 그녀의 감성에 어떤 작은 미세함 굴곡이 있는 날이라 보는 게 좋다.

그녀의 하늘은 언제나 그녀를 위해 존재하는 그녀의 힘이다.

천천히 걷던 그녀의 걸음이  빠르게 움직인다. 헬스장을 향해서......


요즘 운동량은 적고 먹는 것은 배로 먹는  그녀의 몸무게가 60kg를 막 넘어 달리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체중계가 고장인 줄 알았는데 헬스장에 있는 것이나 샤워장에 있는 것이나 몸무게가 똑같이 나간다. 청바지들이 꽉 낀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이런 이러면 곤란하다. 날씬 빼꼼 마른   연예인들처럼은  아니더라도..... 그녀가 정한 건강한 여자의  조건은 벗어나지 말아야 하지 않는가.

그녀의 건강한 여자의 조건은 여러 가지 있지만 그중에서도 체중에 관한 건강한 여자의 조건에는

몸무게 58kg에서 60kg을 넘기지 않는다  가 있다. 나름 정해 놓은 규칙이 있는데 ㅜㅜㅜㅜ

살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지........


나름 비장한 각오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오늘 따라 웬일로 샤워장 문이 닫혀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열고 신발을 벗으려고 굽히는  순간, 그녀는 너무 놀라서 비명과 함께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녀의 비명소리에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놀라  쳐다보다가, 웃고 만다.

'세상에 궁둥이들이 다 볼링공이네' 우와~~~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하니 오늘 눈이 호강을 했다. 얼떨결에 실수로 남자 사우나 실을 들어가 놀라긴 했지만, 성과도 있었다. 놀라 면서도 눈에 들어온 탱탱한 엉덩이들이 있었으니 , 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ㅎㅎ  

다행히도 그들도 그녀에게   뒷 태만 허락했다. 그녀가  놀란 만큼이나 그들도 놀랐을까를 생각해보지만 그들은 놀라지 않고 그냥 그녀를 멀뚱히  쳐다 볼 뿐이었다.


벗은 남자의 몸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여자의 벗은 몸이라면 모를까.  사람과는 다르게 동물들은 수컷이 더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 사람은 여자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그녀의 주관적인  생각). 특히 젊음이  가져다주는 탱탱함의 아름다움.


요 며칠 전에 헬스와 골프 연습을 끝내고  통화를 하면서 샤워장에  들어서는데 두개의 볼링공처럼 아주 예쁜 엉덩이의 주인이 팬티를 막 입고 있는 중이다. 넉을 빼고  쳐다보는데 , 갑자기 옆의 여자 분이 아름다운 엉덩이 주인에게 간다.

"와 ~~ 너무 이쁘다. 전체적으로 다 이쁜데 특히 엉덩이가 최고다. 볼링공 두개네... 나이 물어봐도 돼?"

"21살이에요"

"그럼 바지 입기 전에 엉덩이 한 번만 만져 봐도 돼"

"ㅎㅎ 녜~~"

" 세상에 엉덩이가 탱탱 ~~ 자기는 팬티를 엉덩이 다 가리는 것 말고,  T 팬티로 입으면  안 될까? 너무 이쁜 엉덩이 가리는 게 아까와서 그래 "


ㅎㅎㅎ 너무 웃기는 여자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자분을  자세히 보니 저번에도 골프 함께하는 미옥 언니의 가슴이 어떤지 만져 봐도 되냐고 물어보던 사람 아닌가. 헐 ~~~

미옥 언니는  딸과 함께 유방확대 수술을 받았다. 것도 결혼도 하지 않은 딸인데..... 가슴수술을 하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수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ㅜㅜ

그런데 오늘 예쁜 엉덩이를 만진 여자분은  그때도 가슴 수술하지 않은 가슴과 똑같은 느낌인지 알고 싶다면서 만져 보고 싶다고 해서..... 만져 보지 않았던가. 그 여자분은 그녀 만큼이나 호기심이 왕성한 것 같다.


사실 예쁜 엉덩이나 예쁜 가슴을 보면 어떤 충동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 아름 다움의 찬미에 대한 충동은 아닌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다.


아 ~~ 그녀도 나 만큼이나 여자의 벗은 몸매에 관심이 많은 가.......

난 여자들이 옷을 벗었을 때와 입었을 때의 차이에 관심이 있을 뿐 특별히 만져 보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까 그녀가 말한 대로 예쁜 엉덩이를 다른 천으로 다 감싸는 것에는 나도 반대이다.

그 예쁜 엉덩이를 그냥 T 팬티로 섹시하게 입고 있었으면 좋겠다.ㅎㅎ

여자들은 의외로 이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못 살리는 여자가 많다.

속옷이나 겉옷이나.....


그녀는 그렇게 예쁘고, 예쁜 몸을 보고 나면....... 예쁘고 섹시한 여자의  육체를 탐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 것도 같은 느낌은 뭔지,  알 것도 같은  아리송함을........ 젊음에 비유하고 싶어 진다.

젊음은!!!

탱탱한 엉덩이가 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니 그 탱탱함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변태

그런데 샤워장에서 일어난 일을 쓰다 보니  작년에  신라 CC 갔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라운드를 끝내고 락커룸으로 가서 옷을 벗고 샤워하러 가려고 길을 나섰는데 휑하다..... 그녀가 욕탕으로 향하는  입구로 가야 하는 데, 로비로 향하는 입구로 나갔던 것이다. 그녀는 안경을 벗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안경을 벗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는 속옷을 입은 상태여서 다행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얼마나 놀랐는지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 단지 어련 풋이 로비의 저 끝에 프런트가 있다고  느껴질 분 ㅜㅜㅜㅜ 나름 아무도 본 사람 없겠지 하고 마구 달렸지만, 왠지 걸 적  지근하다.ㅜㅜ

홍당무가 되어서 달려오는 그녀에게 언니들이 마구 마구 웃어 재낀다.

언니들은 혹시 누군가   CCTV 확인해 볼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하며 장난을 쳤지만,  난 걱정이 되어서 총무에게 슬쩍 물어봤다.

 "혹시, 여기 CCTV는 사건이 없는 한 다시 보거나 하는 건 없겠지"

"ㅋㅋ걱정하지만 너 아까 나왔을 때 사람들 없었어"

"뭐야~너 있었어? "

"아냐.. 아까 다른 사람에게 너 이야기 들었어 ㅋㅋㅋ"

그 녀석이 의심스러웠지만, 더 이상 말을 이어가기가 두려웠다. 그 이후  그녀는 총무를 볼 때마다 총무의 눈초리가 웃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그 이후로 그녀는 라운드 끝나고 샤워할 때는  탕에 들어갈 때까지 꼭 안경을 쓴다.

그녀는 눈 때문에 하는 실수 가 많아서 항상 조심해야 한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씩 실수를 한다.

시력교정 수술을 해야 하던지....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못한다.ㅜㅜ


아침부터 심란했던 그녀의 마음이 샤워장에서의 한바탕 소동으로 일반 평범한 일상의 아줌마로 돌아와 버렸다.

그녀가 너무도  싫어하는  아줌마.... 아줌마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줌마들이  되고부터 하는 행동들이 싫은 것이다.

ㅎㅎ 아줌마

아주머니........


PS

1월 11일에 쓰던 글이 었는데  끝맺지 못하고 두었다가 오늘에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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