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안 본다고 했다가 여자 배구에 진심된 사람 나야 나
2020 도쿄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대한민국에 배구 열풍을 일으킨 사람이 있었으니...!
맞습니다. 단번에 떠오르는 자랑스러운 그 이름, 바로 배구선수 김연경입니다.
김연경 선수에게선 플레잉코치형 리더십을 엿볼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체육학 사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리더십으로 '플레잉코치'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플레잉코치는 탑다운 방식으로 지시∙통솔만 하는 전통적인 관리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뛰며 팀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능동적인 리더를 말합니다.
적재적소에 맞는 피드백으로 구성원들 간의 믿음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은 원팀을 만들고자 하는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넷플릭스의 4A 피드백 지침이 공개된 후 많은 기업이 자극을 받아 '좋은 피드백'을 하기 위한 저마다의 기준을 만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Human Relations 영역인 만큼 이상적인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피드백은 간결하지만, 지극히 섬세합니다. 채찍과 당근이 필요한 때를 정확히 파악해 순간의 무드에 맞는 화법을 사용합니다.
쓴소리에 주눅 들어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고자 중간중간 격려 또한 아끼지 않는데요. 이렇듯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가닿는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평소에 그들의 동향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사소한 감정까지도 말이죠.
김연경 선수는 집사부일체에서 "주장은 모든 팀원을 신경 써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이는 리더십 챌린지의 저자 제임스 M. 쿠제스의 '사람들이 리더를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최근 기업들이 구성원들의 감정적인 시그널을 놓치지 않기 위해 1 on 1 미팅을 상시 운영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겠죠?
이번 배구 경기를 보면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고전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가 떠올랐습니다.
때는, A조 예선 3차전.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위기를 맞이한 우리 대표팀! 9-15로 패색이 짙어지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꺾일 무렵, 김연경 선수는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한번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경기 스코어에 동요하던 팀원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 리더의 모습에 다시 일어나 사력을 다했고 결국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패배는 포기하는 그 순간 찾아온다'를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입니다. (배구를 통해 인생을 배워...)
오늘은 김연경 선수를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리더의 자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들이 만든 역사를 보며 '원팀'이 무엇인지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사진 출처: 스브스뉴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사람과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는 HR 인사이트가 궁금하다면?
새로운 HR의 시작, fl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