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여전한 여운과 감동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나는 클래식 밖에 몰랐었다. 어느 날 우연히 교회 찬양선교단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길래 당시 임원을 맡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주신 CD 앨범을 하나 듣고 난 이후, 나의 음악적 세계는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그건 바로 위의 이미지 속에 있는 앨범들 중 GOD FOR US였다.
섬기던 교회에는 총 두 개의 성가대가 있는데 세 작품 중에서 각각 하나씩(with & for) 맡고 마지막 해는 찬양선교단만이 다 맡으며 (in) 홀로 주최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의 공연만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 차례 다른 교회로 직접 달려가 외부사역까지 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메인 반주자가 필요했었고 아버지의 입김(?)과 추천으로 결국 내가 맡게 되었다.
그래서 이 앨범들을 연습 때문에 얼마나 많이 들고 거의 달달 외우다시피 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영어에 영 꽝이었던 나의 귀도 자연스레 조금씩 열리게 되었다. 참고로 항상 피아노를 맡지는 않았고 이웃교회와 연합하여 공연할 때는 신디사이저로 호른을 맡기도 했었다. 아래에 증거사진을 첨부하는데 동그라미로 표시한 사람이 바로 이 바로코이다.
지금도 사실 들으면서 글을 작성 중인데 오케스트라가 없는 대신 신디사이저 여러 대와 색소폰 등으로 짬처리들을 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웬만한 팀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라는 게 원래 그렇듯 나 하나만 잘한다고 결코 좋은 하모니와 음향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 다행히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시고 또 예민하신 악기 팀장님 덕분에 이분의 철두철미한 지휘 아래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마무리는 인테그리티 뮤직이 공식으로 올렸던 GOD WITH US 서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