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인치 스크린에 담아내는 세상

스마트폰 포토그라피는 취미를 넘어선 일상이 되어버렸다

by 바로코

대학시절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던 친구들이 그렇게나 부러웠었다. 대신에 당시 썼었던 폰은 팬택큐리텔의 지니폰이라고 카메라가 360도 돌아가는 거라 셀카 찍기에는 용이했었다.




미국 와서 여러 피처폰들을 거치고 난 뒤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스마트폰이 생겼다. 각각의 자세한 사연은 접어두고 갤럭시 노트2, 다음은 갤럭시 노트5, 그리고 4년 전부터 현재까지는 갤럭시 A51 4G를 사용해오고 있다.




초창기에는 백내장도 심하고 해서 폰에 대한 애착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노트5로 넘어오면서 사진에 취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소위 말하는 작품사진 남기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노트2로도 사진들을 좀 찍곤 했었지만 지금 와서 5 때랑 비교하면 구도라던가 전반적인 면에서 확 차이가 남을 체감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5로 촬영



하지만 기술이 점점 발전해 감에 따라 노트5도 구형이 되어버렸고 결국 새로 바꾼 중급형인 A51과 비교해도 사진의 질이 확 떨어짐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폰을 바꾸기 전과 바꾼 후를 비교하고 싶어서 일부러 같은 장소를 각기 다른 날 두 폰으로 찍었었다.




갤럭시 노트 5로 촬영
갤럭시 A51로 촬영



결과물이 이 정도의 퀄리티를 제공해 주니 이 날 이후로 아예 취미로 사진을 찍겠다고 결심을 하고 틈나는 순간마다 찍어 올리곤 했었다.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올렸으나 다른 대체제를 찾다 보니 결국에는 픽시라는 곳에 갤럭시로 담아낸 작품 사진들을 몰아서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https://pixey.org/barroco05






갤럭시 중에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보다는 못하지만, 후면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이 A51이라는 폰도 나름 가성비 있게 잘 만들어진 폰이라는 칭찬이 자자한 편이다. 내가 폰을 바꾼 게 2021년 7월 초였는데 알고 보니 그전 해였던 2020년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삼성폰이었다고 해서 여전히 더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느끼고 있다.


비록 이제는 이미 현역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퇴출되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에게만은 쌩쌩하게 잘 돌아가니까 오늘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본다. 내가 찍는 대상은 인상 깊은 음식이나 디저트류, 간식을 비롯하여 구름이 예쁜 하늘이라던가 주변 풍경, 꽃사진 등이 될 수 있다. 셀카도 주로 교회 가기 전 많이 찍는 편인데 덕분에 코디에 대한 자아점검도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찍는 그 순간, 그 찰나에 느끼는 짜릿함과 희열감이 얼마나 또 강렬한지 모른다. 동시에 이러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창조주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을까라는 감탄사도 절로 나오게 된다.





스마트폰 사진을 잘 찍는 요령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글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무조건 많이 찍어봐라 이 정도 말 밖에는...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레 구도라던가 감각이 길러지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성이 없이 대충 찍어도 작품이 알아서 뚝딱 만들어지는 경지에 이르렀다. 물론 때로는 후보정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잘 찍어도 색감이 안 좋으면 절대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경험에 따르면 미국 하늘은 워낙 예쁘게 잘 나와서 보정이 대부분 필요 없음.





브런치 프로필을 초반에 설정하면서 작가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선택했던 그중 하나가 바로 '사진'이다. 앞으로 이곳에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지는 사실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잘 모르겠다. 그냥 마음 가는 데로 편하게 시를 쓰듯 써 내려가고 또 작품들을 공유할 생각이다. 안 좋은 시력 때문에 남들만큼 관찰력이 예민하다던가 그러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아온 연륜이 잘 묻어나고 또 드러날 수 있도록 매일 여러 방면에서 나 자신을 갈고닦으며 연마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