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타이핑은 힘들어

한국어와 영어로 하는 성경타자

by 바로코

재작년 7월 말부터 영어성경타자를 시작했다. 원래는 한국의 어느 웹사이트에서 한국어로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에러가 나면서 타이핑을 더 이상 잔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예 영어 기반 사이트에서 영어로 해보자 마음먹은 뒤 찾고 찾다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https://bibletyper.app/


간단하게 가입을 하고 나면 어떠한 순서로 진행할 것인지 플랜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연대순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작년에 그러니까 타이핑을 시작한 지 일 년을 조금 넘은 시점에서 일독을 하였고, 지금은 또 새로운 버전으로 타이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영어성경은 버전이 너무나도 다양해서 타 언어에 비해 묵상이나 성경공부 등을 위한 선택지가 비교적 넓은 게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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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약해서 면밀한 분석은 못하겠으나 그래프의 꼭짓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타이핑을 오류 없이 잘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하나만 놓고 따진다면 확실히 영타실력이 갈수록 늘어감을 바로 느낀다. 사실 오른 손목에 장애가 있는지라 오랜 시간 타이핑 하기가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성경말씀묵상의 한 방법인지라 좋든 싫든 매일 꾸준하게 하는 습관을 잘 유지해 나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작년 말 페이스북의 어느 기독교 관련 페이지에서 추천해 줘서 한국어 성경타자를 할 수 있는 곳도 발견하였다.


https://bible.cts.tv/cts/



옛날에 지금은 이름 완전히 까먹어버린 어느 웹사이트에서 한국어 성경타자 일독을 하였는데 어디 뭐 자랑하거나 동네방네 소문낼 것도 아니어서 따로 증은 프린트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건 이미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고, 지금은 또 이렇게 새로운 곳에서 새 마음 새 뜻으로 작년 12월 31일부터 시작하였다.


해외 거주자로서 가입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되었고 타이핑하는 과정 중에 에러가 나서 진행이 안 된다던가 등의 문제도 전혀 없었다. 다만 오랜만에 한글 타이핑을 하다 보니 영어에 비해서 많이 불편함을 느낀다. 사실 이건 지금 이 브런치글을 작성하고 있을 때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 이긴 하다.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한글로 타이핑할 시 쌍자음 때문에 쉬프트 키를 영어에 비해 누르게 되는 횟수가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영어에서는 문장 맨 처음 시작하는 대문자 그리고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 표기를 위해 쉬프트 키를 누르는 것 이외에는 거의 없는데, 간혹 가다 문장 전제가 대문자인 경우는 캡키를 누르면 한방에 또 해결되어 버린다.


게다가 한글 특성상 한 음을 위하여 자음과 모음이 서로 결합하여 한 글자가 만들어지는데 키 한 개 당 한 알파벳으로 배당되는 영어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작업량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무조건 한글 타이핑을 까는 건 절대 아니다. 그래도 일본어나 중국어, 혹은 다른 언어에 비하면 확실히 편리함은 이미 갖추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꼭 성경타자는 아니더라도 평상시 영어, 한국어, 그리고 간혹 가다 일본어를 입력하다 보니 서로 비교를 안 할 수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들이 체감상 너무나도 절실하게 와닿는 게 현실.


영어와 한국어를 거의 동등하게 입력하는 입장에서 한동안은 영어 위주로 해오다 보니 오랜만에 제대로 하는 한글타자가 당연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듯하다. 그래도 다행인 게 위에 소개한 CTS 성경타자 웹사이트에서는 실시간 순위가 나오고 타자수 확인은 불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님 말고) 오히려 이런 수치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어서 맨 위에 소개한 영어 성경 타자 웹사이트보다는 덜 부담스럽다.


혹시 새해 들어 영어든 한국어든 성경타자 혹은 성경타이핑을 목표로 두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에 소개한 웹사이트들을 잘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 가입방법은 둘 다 간단하기 때문에 굳이 알려드리지 않겠지만, 혹시 막히거나 잘 모르시는 분 계시면 아래 댓글도 많이들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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