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결단의 날
오늘 공동의회를 통하여 뜻밖에도 서리집사에 임명되었다. 작년 여름에 이름표 만들 때 난 분명 안 하겠다고 장로님께 말씀드렸는데 송구영신 때 담임목사님께 나누었던 기도제목이 결국에는 불씨가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었다. 모든 순서가 다 끝나고 이곳저곳에서 벌써부터 나에게 '집사님' 소리가 나오지만 아직까지는 어안이 벙벙하고 어색할 뿐.
그러자 공동의회를 위한 예배에서 받은 고린도전서 4장 이 말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결국 충성이며, 사람들로부터의 박수갈채가 아닌 하나님께서 먼저 인정하시고 칭찬해 주시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굳은 결단의 마음이 들었다.
아울러 얼마 전 소천하신 론 케놀리 목사님도 떠올랐다. 최근까지도 나는 이 분의 찬양을 묵상하며 들어왔던지라 나에게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느 기사를 보니 목사님께서는 마지막까지도 수없이 인도해 오셨던 찬양 내지 그 사역에 대한 이야기도 아닌, 자신의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셨다고 한다. '이것야말로 참 그리스도인이구나'라며 마음이 숙연해졌다.
그리고 문득 대학 시절에 읽었던 인테그리티 뮤직의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사역에 대한 뒷이야기 또한 안 할 수 없다. 어느 기도원 같은 곳에 지원자들을 앉혀놓고 몇날며칠을 성경만 읽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이미 수많은 탈락자들이 나왔다고 한다. 그와중에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은 무대 뒤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는데 이마저도 다들 기쁘게 감당했다고들 한다.
나 같은 사람이 꼭 그러한 경지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최소한 지금 내가 속해있는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만큼은 첫째는 사람들의 평가로 판단되는 것이 아닌 늘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칭찬받는 예배자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말씀을 결코 게을리할 수 없다.
고인의 찬양을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 이렇게 나 자신이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는 시점에서는 헌신을 다짐하는 찬양이 좋을 거 같아서, 돈 모엔의 I Offer My Life를 공유함으로 이 글을 마친다. 한국어로는 '니의 모습 나의 소유'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
(우측 하단의 CC를 클릭하시면 영어 가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youtu.be/TcFRbuIbyoE?si=LsMvGSjxYh0AnOjz
나와 우리 매일의 삶 가운데 진정한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되고 향기로운 삶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