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벼락치기의 힘은 위대했다
담임목사님께서 들으시면 서운해하시겠지만,
매주마다 제공되는 큐티자료를 모으기만 했지
그걸 앞에 펼쳐 들고 진지하게 묵상하고
또 삶에 적용시킨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성경퀴즈대회라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그냥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또 교회에서 제일 나이 어린 한 사람의 직분자로서
목사님부터 온 성도님들 한 분 한 분까지, 나에 대하여
거시는 기대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웠기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친히 감당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다행히도 제비 뽑기를 통하여 붙여주신
팀장님과 팀원 분들은 이미 허물없이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들인지라 극내향인 나로서는
일단 한 시름은 놓은 상태였는데, 또 이분들께서는
나만 의지한다고 공부도 제대로 안 하셨단다, (주여~)
이분들에 비하면 난 새발의 피지만, 나 또한
쉬운 답 위주로만 공부를 해서 세세하게
더 이상 깊은 답들은 제대로 낼 수 없었는데
다행히 퀴즈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전체적인
난이도가 서너 문제를 빼고는 나름 잘 풀 수
있는 것들이어서 팀업을 잘 이루며 하나하나
잘 감당해 나갈 수 있었다. 이 와중에 다른 팀이
"김 집사님은 브레인이야~" 이러시며
나의 입술에서 나오는 조그만 소리의
답을 놓치지 않겠다고 협박함.
여하튼 위의 인스에 공유했다시피
2위로 마무리했는데, 어차피 상은
모든 이들에게 골고루 돌아갔다.
열공하고 다 함께 참여한 것에
더 큰 의미부여를 한 샘이다. 무엇보다도
목사님께서 앞선 광고 시간에도 말씀하셨듯이
교회이다보니 서로 싸우고 적대심 가질
이유는 전혀 없었던 훈훈한 퀴즈대회였다.
덕분에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내일부터 시작되는 또 새로운 성경묵상은
진짜 하루하루 거르지 않고 미리미리 해서
다음번에는 좀 더 준비된 자세를 보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