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나의 IT 기기들 이야기
우선 방금 주고받은 코파일럿 답변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참고로 컴알못이라서 부품 수리 및 교환은 불가하고, 결론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퍼져서 못 쓰게 될 때까지 쓰는 수밖에 없다. (이젠 진짜 백업을 주기적으로 자주 해줘야지) 그러면서 다음 컴퓨터를 위한 나만의 계획을 어제오늘 세우게 되었는데 우선은 노트북을 살까 생각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아버지께서 쓰고 계시는 이삼 년 된 Dell 데스크탑 때문인데 이런 말 하긴 좀 죄송스럽지만 지병 때문에 만약 갑자기 세상을 뜨시게 된다면 내가 그 컴퓨터를 자동으로 물려받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그건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컴퓨터보다는 최신이어서 윈도 1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높은 상태. (윈도 12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이 글도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디: https://brunch.co.kr/@flk1004/21
물려받을 시 기존에 만약 나의 컴퓨터가 (새로운) 데스크탑이면 처분하기도 어중간하지만, 만약 내가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것은 자연스럽게 나의 서브 컴퓨터가 되는 것이고 때에 따라 물려받은 아버지 컴퓨터에 연결하여 듀얼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현재 데스크탑 한 대에만 의존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불편한 건 바로 '안락함'인데 유튜브 여행 영상 같은 걸 보려면 편안한 침대가 아닌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서 봐야 하니 이럴 때마다 진짜 태블릿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하지만 내가 어디 무슨 공부하는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오히려 걸거치니까(?) 그냥 참고 견디는 것이다.
어머니 아버지께서는 나의 이런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다 큰 성인이라 나보고 이래라저래라 하시지는 않겠지만 아마 크게 반대하시지는 않을 거 같다. 내 딴에는 나름 한 치 앞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하는 일이니까. 그래도 쓰레드에서 조언받은 대로 올인원 피씨로 가겠다는 건 결코 아니니 염려 마시길. 노트북을 사는 대신 데스크탑과 함께 오래오래 쓰도록 되도록이면 사양 좋은 걸 고를 계획이다. 그런데 Dell이나 HP도 좋지만 LG그램도 탐나긴 하다.
스마트폰 얘기도 빠질 수가 없다. 사용하고 있는 폰 기종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서 굳이 모델명을 쓰지는 않겠지만 개통하여 쓴 지 곧 오 년 차가 된다. 용량도 딱 절반을 채운 나름 건강한 상태이다.
이 폰이라는 것도 하루아침에 맛이 갈 수 있기에 나는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둔다. 요즘 나의 눈에 들어오는 후보자는 크게 두 가지, 갤럭시 S25FE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최근에 인도에서 발표된 갤럭시 A57이다. 둘 다 삼성폰 중에서는 중급형에 속하는지라 유튜브에도 흔히 이 둘을 비교하는 영상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버라이즌에서 A57을 과연 내놓을지가 관건인데 이미 전작 둘을 skip 했기에 나올 가능성은 높다고 한다.
그럼 나온다는 가능성과 전제 하에 폰을 바꾸러 갔다고 치자, 아마 매장에서도 둘 다 별반 차이가 없기에 심각한 고민에 빠질 거 같다. 배터리를 생각하자면 오천인 A57이지만, 카메라를 생각하면 A57의 접사렌즈는 분명 지금 나의 폰처럼 장난감 수준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기에 S25FE로 가는 게 맞고 등등인데 최종적인 판단은 아마 가격이 될 거 같다. 고물가 시대에 둘 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당연히 더 싼 쪽을 택해야 하기에... 참고로 A57도 갤럭시 AI 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최소 6년은 보장하는 걸로 기억한다. 완전 퍼질 때까지 실컷 써라는 얘기.
그다음에 빠지는 심각한 고민은 다름 아닌 폰 케이스이다. 갤럭시 노트 2 시절부터 흔하게 볼 수 있는 지갑형 케이스만을 써왔는데 이제는 실증이 나도 너무 난 상태이다. 그래서 폰을 바꾸고 새로 사게 되는 케이스는 절대 이런 지갑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맥세이프까지는 원하지 않고 그냥 뒷면만 커버되면서 뒤쪽에는 지갑이 부착된 형태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번엔 역시 '안정성'이 가장 큰 이슈이다. 사실 지금 이 폰 뒷면을 봐서는 멀쩡하게 생겼지만 액정이 이미 금이 가 있는 상태인데 한 손으로 폼 잡는다고 만지다가 액정 그대로 유리 책상에 엎어버리고 만 것이다. 다행히 폰 자체는 잘 돌아가지만 여러 갈래의 금을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나도 찢어지고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박한 지갑형 케이스를 원할 뿐이고, 그래서 고민 끝에 뒤에 나의 손가락을 지지해 주는 링이나 줄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와중에 찾은 케이스가 있다. 일단 A57은 버라이즌에 나올지 안 나올지 아직 미정이니까 갤럭시 S25FE 기준으로 찾아본 결과 바로 이것이다.
나의 욕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링만 있으면 뭔가 허전해서 치렁치렁한 걸 달고 싶었다. 다행히 아마존닷컴에는 요즘 AI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는지라 잠시 상담을 받아보았다.
일단 지금 당장으로 봐서는 제일 위의 상품이 마음에 들긴 하는데 내가 물건을 잘 부러뜨리는 똥손인지라 외출할 때만 달고 다닐 생각이다. 이 바로 앞번 폰이었던 갤럭시 노트 5 펜촉도 결국엔 부러져서 폰이 퍼질 때까지 제 기능을 제대로 못했었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촉을 교체하면 되었겠지만 가까운 삼성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마저 쉽지 않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