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꾸로 나만의 고집을 꺾어버리다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수용해야만 하는 우리들의 인생

by 바로코

오늘도 여가 시간에 (기종은 기억나지 않은) 폰 언박싱 영상을 보았다. IT기기를 좋아하다 보니 관심 없는 메이크업보다는 이런 영상들이 더 힐링받는 느낌이다. 그런데 영상을 보는 도중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결과물이 나왔는데, 그건 바로 모든 아이콘을 동일한 색상으로 맞추는 거였다. 이건 아이폰에서만 되는 줄 알았는데 (이전 글 참조) 이미 갤럭시에도 있는 기능이었고, color palette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https://brunch.co.kr/@flk10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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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에는 설정으로 들어가 표시한 부분을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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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테마적용이 되어 있는 상태라 color palette를 이용하려면 폰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테마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적용'을 누르는 수밖에 달리 방도는 없었다. 이로서 오랜 세월 동안 나를 짓눌렀던 갤럭시 테마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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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51 LTE 버전의 기본 테마로 돌아왔다. 액정 깨진 것만 아니었어도 갑자기 새 폰으로 바꾸거나 공장 초기화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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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배경화면 적용시키는 과정을 생략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잠금화면과 홈화면을 선택할 수 있게 나온다. 때에 따라서는 이 둘 모두를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지정한 사진은 홈화면에만 사용하기로 해서 이렇게 홈화면만 선택했다. 잠금화면은 이전 포스트에서 공유한 바 있는 다이내믹 잠금화면을 계속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 글 참조)


https://brunch.co.kr/@flk100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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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화면을 지정시키고, 다이내믹 잠금화면까지 해주고 나니 드디어 막혔었던 color palette가 풀리게 되었다. 앞서 밝혔었던 관심 없는 화장 대신 폰이나 좀 화사하게 꾸며보자해서 이렇게 분홍계열과 파스텔톤이 함께 첨가된 컬러들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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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전 포스트에서 간절히 바랐었던 모습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위에도 글이 첨부되어 있지만 혹시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이전 포스트에서는 테마샵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콘을 받아 사용했었는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아이콘들은 바뀌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렇게 color palette를 적용한 상태에서는 바로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아이콘들도 삼성이나 구글 기본 앱들의 아이콘처럼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을 채택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걸 나는 아이폰 커스터마이징 영상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갤럭시에서도 이미 가능했던 기능을 나는 2026년 이제야 터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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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쯤 되자 한 가지 더 욕심(?)이 생겼다. 테마 사용으로 인하여 사용불가했던 다크모드를 적용시키는 것이었다. 갤럭시 테마를 사용 시 다크모드를 적용해 버리면 테마의 디자인이 모조리 다 죽어버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테마에서도 완전히 탈피를 선언한 상태이고 해서 속시원히 그리고 마음 놓고 다크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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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모드로 적용하고 나니 전체적인 톤도 좀 더 어둡고 차분하게 바뀌었다. 아이폰 따라 하기가 목적이었으나 오히려 아재폰이 되었고 의도와는 정 반대로 그야말로 갤럭시 다운 갤럭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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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배경과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는지 테스트해 보려고 캡처한 사진이다. 나머지 홈화면 들은 개인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다 담을 수 없는 점 이해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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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제미나이 답변



그리고 또 발전된 질문 하나, 키보드 색상을 변경하고 싶은데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굿락을 깔면 좀 더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지만 난 굿락은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제미나이가 가르쳐주는 contrast 기능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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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삼성키보드까지 바꾸고 나니 뭔가 큰 task나 숙제를 잘 끝낸 거 마냥 기분이 좋아졌다. 이 글의 제목에서도 썼듯이 오랜 세월 동안 나를 짓눌렀던 "갤럭시 테마"라는 큰 고집을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과감하게 집어던지게 되었던 나의 큰(?) 결심이 무엇보다도 빛을 발했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본래의 자리에서 늘 해오던 방식대로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나의 앞날을 백 퍼센트 그리고 평생 보장하리라 결코 장담할 수만은 없다.


사람의 인생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때로는 '변화'라는 것이 필수이고, 새로운 '환경'을 옛 안 좋은 습성대로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one step 뒤로 물러나서 이것이 나의 삶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면밀히 그리고 세밀하게 관찰해야 할 의무가 또한 있기 마련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매일 사용하는 폰을 나만의 스타일과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한 것뿐이지만, 나는 오늘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하여 인생을 돌아봤고 또한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한 대비를 아주 조금이라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삶의 모든 구석구석 또한 다크모드처럼 어둠 속에서 찬란한 빛을 발해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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