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이 되고 싶다.
근대철학은 합리론과 경험론으로 나뉜다.
실재론에서 파생된 합리론, 유명론에서 파생된 경험론.
합리론은 인간의 이성과 논리만으로 세계를 증명하여 진리에 도달한다는 것이고, 경험론은 자연 세계의 감각적 경험이 지식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파워 S인 나에게 경험론은 당연한 것이었다.
책에서 ‘과학에 대한 신뢰와 실용주의적 사고로 무장한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특별할게 없어보인다.‘ 라는 문구를 발견했는데, 현대인의 대부분은 확인되고 증명된 것들만을 믿는 경험론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득, mbti 두번째 알파벳인 N, S가 떠오르더라.
내가 이해한 N과 S는 상황 판단의 근거가 직관 or 경험 중 어떤 경향이 강하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S는 근대의 경험론, N은 합리론에 의한 판단을 주로 하는 사람의 특성 아닐까? N의 직관이 경험에 의해 증명된 것들에 기반한다면 결국 현대의 N과 S는 모두 경험론자들인걸까?
전자가 맞다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N이 아닐까. 기존의 것을 벗어나 신박한 루트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아닐까.
증명된 것에만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나는
가끔은 N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