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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

by 지안


최근 두명의 어른을 만났다.


첫번째 어른은 학창시절 세상 친근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다.


두번째 어른은 냉철한 사업가, 욕심많은 어른으로 다소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두 분은 모두 나와 내 친구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었다. 다만, 그들의 진심을 전달하는 방식과표현 방법이 달라서 나의 기억속에 다른 이미지로 남아있었을 뿐…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두분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는 신기하게도 이 두 분의 이미지가 반대가 되었다.


그저 모든 부탁을 다 들어줄 것만 같았던 그 분은 ‘성공한 어른의 냉철함’이 무엇인지 느껴질 정도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반대로, 야심 가득한 사업가로 비추어지던 분은 세월의 힘인지 서글서글한 미소를 가진 옆집 할아버지 느낌이 나는 어른이 되어계셨다.


참 신기하다.

그 분들은 그대로인데 내 눈이 커버린 탓일수도 있으리라

다만, 세월에 흐름에도 본인의 자리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어른들은 냉철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진 멋진 어른으로 늙어가고 계시더라.


나도 누군가에게 이처럼 늙고싶다고 생각이 드는 어른으로 나이들고 싶다.


멋진 어른으로 나이들기 위해서 할 수 있는게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하루하루 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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