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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ating Kabin Jan 01. 2016

새해를 맞는다는 것은

또 한 해가 밝고 말았습니다.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열심히 일을 하다

당장 밤 비행기를 타고 부랴부랴 달려온 한국은

역시나 좋네요, 추위까지도.


집에서 뒹굴거리며 마음껏 몸과 마음을 살찌우며 하나 하나 제 자신을 돌아 보았습니다.

브런치 글들이 죄다 어둑어둑한 글 투성이더군요.

(풋풋한 여대생 일상은 어디로 가고;;)


무언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시작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당장 힘든 하루 앞에서는

글마저도 일종의 하소연이 되어 버렸던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글을 열심히 써 보려 합니다.

과연 목표로만 끝날 지, 글 뭉텅이로 끝날 지는

지켜 봐야 할 일이겠지만

그래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최선을 다해 보려구요.

그래도 나이 먹는건 슬퍼요ㅠ 그냥 스무살로 삼 년 살려구요

지난 한 해는 연말이 반가울 정도로

저에게는 역경과 고난의 한 해였습니다.

지뢰같이 터지곤 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인간 관계의 덫,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까지,

하루 하루가 참 다이나믹 했던 것 같네요.

그러나 되돌아 보면

그런 것들 하나 하나가

예민한 마음에 처연함을 덧대어 주고 여렷던 얼굴에 뻔뻔함을 입혀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15년이 좋지많은 않아요ㅋㅋ)


아기가 걸음을 배우기 위해서는

만 번의 발걸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0대가 중요한 이유는

철 없는 아이가 갑자기 사회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선

역시 서투른 걸음마가 셀 수 없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크고 작은 좌절을 겪어보고, 사람에게도 데여보며

이런 저런 경험을 많이 쌓을 수록

한층 더 성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제 자신을 위로할 수밖에 없네요.


오늘 저녁에 부모님과 브랜디 한 병을 뚝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문득 브런치 생각이 나서

늦게나봐 글 써 보았습니다.

모두들 새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한 해 되시길.

브랜디 사진이 없어 예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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