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기쁨이2

088. 조카 기쁨이2

“호오~”

기쁨이가 내 손에 입김을 분다.

손에 묻은 빨간 펜 자국 때문이었다.

손에 상처는 없었지만 마음 속 상처 한 군데가 낫는 느낌이었다.

조카는 아플 땐 “호오~”불어줘야 한다는 걸 배운 것이다.


아이들은 여기서 쿵, 저기서 쿵. 정말 많이 다친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달려가서 아이를 안고 “호오~”를 해준다.

아이들도 엄마가 달려올 줄 알기에 소리 내어 우는 것 같다.

소리 내어 운다는 건 아이들만의 특권이다.


“엄살 피우지마.”

조그마한 상처를 소독할 때도 아프다며 엄살을 부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어쩌면, 엄살은


엄 : 엄마가

살 : 살펴주길 바라는 것,


그것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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