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아빠지게 먹고 놀아야 한다.
즉, 조화와 균형을 찾아가며 먹고 놀아야 한다.
몸 생각하며 먹고 놀아야 한다. 아픔을 ‘회고’하느라, 또는 아플 걸 ‘전망’하느라 못 먹고 못 놀면 그 결과는 더 심각한 병의 탄생이다. 반면, 뒤를 잊는 것도 모자라 앞까지 잊느라 과하게 먹고 놀면 그 결과도 피할 수 없는 병이다. 아마도 비만, 소화불량, 정서불안은 기본일 거다. 그래서 약아야 한다는 거다.
먹고 노는 게 약이 되려면
타이밍, 박자를 맞추는 센스. 시의적절해야 하고 양과 질도 적절해야 한다.
그런데 말이 그렇지,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좋은 생각하면 행복해집니다.’라는 스타일의 말처럼 애매모호하다. 게다가 이미 ‘누가 그게 된답디까?’의 덫에 걸린 사람에게 먹히지 않는다. 마치 복이 와야 웃겠다고 굳게 마음먹은 사람에게 “웃으면 복이 와요”라고 귀가 닳도록 말한들 소용없다. 간혹 우연치 않은 사건이나 도움을 만나 자극을 받고 용기를 얻어 의지적으로 극복하기도 하지만 드문 경우다.
현실은 내 차례가 저절로 오기를 기다리는 게 힘겹다. 입맛이 없다면 입맛을 되돌려 줄 음식을 찾아나서야 한다. 이것저것 다 해봐도 재미없다고 말하지 말고, 재미있는 게 분명히 있고 아직 못 찾았고 곧 찾을 거라고 믿자. 누가 알까. 입맛을 확 돌게 해주는 것을 만나 그 계기로 건강해질지. 평소에 몰랐던 재미를 발견해서 직업으로 연결된 사례도 많지 않던가. 단, 먹는 것이든, 노는 것이든 중독성을 가진 것은 절대 금지. 술, 도박, 성적인 것 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건전한 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 등산, 클럽스포츠, 그리기, 만들기, 읽기와 관련 된 취미활동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익숙한 공간에서 떨어져 보는 것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꾸준히, 정기적으로,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보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 이왕이면 혼자서 말고 함께 하는 활동이 좋겠다. 먹고 노는 것도 혼자서는 쉽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주변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한다. 아무 생각없는 한량들 말고. 먹으면서도, 놀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그 누구. 계속 만나도 불편함이 없을 그 누구. 때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그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