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안녕
잠든 사이에
아가가 잠든 사이
거북이는 토끼를 앞질렀어.
어린이가 잠든 사이
산타클로스는 왔다 갔어.
청소년이 잠든 사이
친구는 얼굴에 낙서를 했어.
청년이 잠든 사이
경쟁자는 열심히 공부했어.
장년이 잠든 사이
버스는 종점까지 갔어.
노년이 잠든 사이
별은 눈을 깜빡거렸어.
모든 것이 잠들 사이
시간도 편안히 잠이 들 거야.
잠은 신체 리듬 뿐 아니라 마음의 에너지와도 관련이 깊다.
몸과 마음의 리듬이 깨지면 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 바로 잠이다. 잠만 잘 잘 수 있어도 건강에는 청신호. 잠은 규칙적인 생활 속에 붙박이 된 습관으로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최적의 수면에 관해서는 인터넷을 가볍게 뒤져도 아이디어와 정보들이 넘친다. 지금 당신의 문제가 의외로 간단, 엉뚱할 수도 있다.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생체리듬을 망가뜨려 놓고 무슨 큰 마음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마냥 착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음의 무게가 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만큼이나 몸의 부담도 마음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일단, 고장난 잠부터 바로 잡아보기로 하자.
내게 맞는 수면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대개 7~8시간이다. 잠은 의지로 확보하지 못한다. 노력해서 습관화시켜야 한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밤에 잘 때에는 침실 조명을 어둡게 해 놓아야 한다. 커튼, 눈가리개를 동원해서라도 어둠을 확보해야 한다.(낮잠을 잘 때도 눈가리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로 어두울 때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원활히 얻기 위한 기본 준비라고 여겨두자. 방 안의 온도는 춥거나 덥지 않게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똑바로 잘 때 베개 높이는 6~8cm가 적당하고 옆으로 잘 때에는 9~14cm가 적당하다는데, 자신의 잠버릇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밤의 단잠을 위해서 낮에 할 일도 있다. 낮에는 20분 정도, 햇빛이 눈으로 들어가도록 햇빛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 행복 증강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끝으로 하나. 커피, 홍차, 녹차, 스포츠음료, 자양강장제 등등 카페인이 든 음료 조심. 커피를 좋아해도 가급적이면 오전에 즐기고 오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2시 이후에는 마시지 않아야 저녁 숙면이 가능하다.(카페인 효과는 8시간 정도 지나면 소멸한다.)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잠만 잘 잔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뇌파검사를 해 보면 본인이 못 느낄 뿐이지, 숙면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얕은 잠을 자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 이 모든 것은 저녁잠의 5단계 사이클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성장 호르몬이 나오는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기본 전제들이다.
잘 자면, 자는 동안 고갈 된 에너지가 회복 된다.
그 여파로 일상이 여유로워지고 의욕이 솟아난다. 그때 긍정의 마음을 갖는다든지, 잘 한 일에 대해 칭찬과 격려로 자신감을 쌓는다든지, 스트레스에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분노 조절, 용서, 열등감 극복 등)이 더해지면 이만한 셀프 힐링도 없다. 그 어떤 보약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것, 소중하고 귀한 잠이다. 고민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잠으로부터 시간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고민을 하느라고 현실에서는 자학하는 중인 것과 다를 바 없다.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배우고 익힌 짜깁기 건강상식을 나열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만큼 우리 누구도 지식이 부족하지 않다는데에 덫이 있다. 몰라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 결국 신체 건강도 정신 건강의 지배를 받는 셈이다. '삐딱한' 마음을 따라 다운된 몸이 다시 마음을 피폐하게 하는 악순환, 그렇게 마음은 골병이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결심과 행동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좀 단순해져야 한다. 진리의 말이 늘 간결체인 것처럼. 해보자! 한번에 하나씩. 이번에 잘 안 되면 다음에 더 잘 하면 되면 된다. 잘 될 때 계속 잘하면 된다. 그렇게 좋은 습관이 형성되고 성격이 원만해진다. '원래'라는 건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