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켰다!
곁눈질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곁눈으로 보는 일.’
훔쳐보거나 보고서 안 본 척할 때다.
아무리 순간적이라고 감추기 힘든 팩트가 있다.
흰자위가 많이 나타나는 바로 그때.
‘곁눈으로 무슨 뜻을 알리는 일.’
눈으로 말을 해야 할 때다.
아무리 순간적이라도 발휘되는 센스가 있다.
알아채야 소통의 진수가 되는 바로 그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이 아닌 데에 신경을 쓰는 일.’
생각이 몸과 따로 놀 때다.
아무리 순간적이라도 마음을 빼앗기는 매력이 있다.
귀를 한번 당겨줘야 정신 돌아오는 바로 그때.
TV 음악 프로그램에 원더걸스가 나왔다.
작은 아이가 말했다.
“헤헤. 아빠는 소희만 보고 있어. 내가 다 봤네.”
후기
예전에 쓴 글이다.
설날 특집 예능 프로그램을 봐도 소희는 없네.
게다가 원더걸스도 예전 그 걸그룹이 아니고.
개구장이 초등학생이었던 작은 아이도
지금은 그 까칠하다는 중2.
한숨을 쉴 일인가. 그나마 다행인가.
작은 아이가 중3이 되는 거.
올해에는 슈퍼갑질을 좀 피할 수 있을 것인가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