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때 너도 코끝부터 빨개지니?

MOON RIVER & ME

by 손명찬

동물원에서



얼룩말아,

줄무늬를 얼룩이라고들 해서

언짢았던 적은 없니?

침팬지야,

가끔 입장이 난처해서

머리를 긁적인 적은 없니?


호랑이야,

무심히 울다가 네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적은 없니?

코끼리야,

울고 싶을 때

너도 코끝부터 빨개지니?


속사람아,

동물 친구들을 바라보다가

비슷한 처지로 느낀 적은 없니?

강아지를 보며 “네 팔자가 더 낫구나!” 한 적은 많습니다만.

자유를 꿈꾸는 마음은 산을, 바다를 하루에도 여러 번 건넙니다.


우리집 연예견 <복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