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Feb 06. 2020

개선문


파리 시민들은 매일 개선한다.

매일 승리를 만끽한다.

다니는 길에 개선문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문을 세워놓고

매일 어떤 기분으로 드나들고 있는가.


지옥문이 세워져 있다면

매일 오가며 마음이 어둡고 쓰디쓴 기분일 거다.

뒷문이나 쥐구멍으로 드나들고 있다면

햇볕 보기도 힘들 것이다.


천국문이 세워져 있다면

나날이 마음도 가볍게 파티 하러 가는 기분일 거다.

‘좁은 문’이나 문도 없는 곳으로 드나들고 있다면

당신 얼굴은 늘 환하게 빛날 것이다.


*

오호라, 이리도 쉬울까.

문만 잘 세우면 된다, 이거지?

문이 없으면 더 좋다, 이거지?



매거진의 이전글 매너리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