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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Feb 09. 2020

반복 중에


지금,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중인가요.

일어났다가 다시 무너지는 중인가요.


무너질 때 무너지더라도

일어날 때 일어나더라도

이 점 스스로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일어난다는 건

정말, 몽땅 무너진 게 아니라는 거.

무너지더라도 절망이 아닌 이유.


다시 무너진다는 건

정말, 제대로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거.

일어나더라도 덜 맞아 보이는 이유.


바로 지금,

지금을 묻고 있습니다.


이전도 아니고 다음도 아닌 지금.

일어나 본 적 있다든지, 일어날 거라는 얘기,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으면 다 소용없어요.


*

‘용기’도 다음 갈 길을 가고 있을 때 쓸모 있지요.

가지 않는 용기는 허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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