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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Jan 30. 2020

배움 후에


배운 것으로 그냥 끝내세요. 두리번거리지 마세요. 복사한 것, 남에게 써먹으려 들지 마세요. 자신의 성장에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요. 


나만 아는 지식이 있겠어요? 지식 말고 경험을 나누세요. 시간이 있거든 그냥 나누세요. 차 한 잔의 수다 정도가 좋겠어요. 


모든 감각을 활짝 열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세요. 지금이 언제이고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묻는 걸 그만 멈췄다는 것은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다는 뜻이잖아요. 몇 마디 흉내 내는 앵무새가 말을 한다고 호들갑 떠는 것과 같잖아요. 


지금 할 말이 아닌 말이 떠오를 때는 무시하거나 잊어버려도 괜찮아요. 사람 앞에서 쉬이 내뱉는 건 자유가 아니라 방종이지요. 게다가 헷갈리게, 확언과 단언은 더더욱 아니지요. 


가르침의 욕망을 채우려고 여기저기서 배움을 베껴 버릇하지 마세요.  진짜 선생님들이 보면 훤히 다 보입니다. 

 

*

learning - r = leaning 

 ‘배움’에서 알(r)맹이가 빠지면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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