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의 비밀

by 손명찬


민들레 홀씨가 날아와 한 일입니다.

아들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사랑이 쑤욱 자랐습니다.


다시 어느 봄날 아련히
민들레 홀씨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아들이어서 좋네.
친구라서 좋네.
남편이어서 좋네.
아빠라서 좋네.

그러다가
그러다가
사랑에 꽃이 피었습니다.

또 다시 어느 봄날에는,

달콤한 열매도 좀 맺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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