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마음밭에
당신이 불러주시는 순서대로
방주로 불러들이듯 하나씩
작은 이의 이름들을 불러 심게 하소서
선한 이름들이 옹기종기 모여
당신이 비추시는 빛,
당신이 내리시는 비 함께 누려
마음밭은 늘 넉넉한 텃밭이게 하소서
바람이 부는 날에는
멀리멀리 꽃씨 같은 사연을 날려
여기, 고운 이름들이 모여 사는
마음밭이 있다고 손짓하게 하소서
어느 날엔가 새로운 이름으로
낯선 이가 찾아올 때에
그 선한 눈빛을 몰라
밖에 세워두는 일이 없도록
마음밭은 늘 울타리가 없게 하소서
그리하여, 곧 그날이 오면
마음밭은 별밭이 되고
작은 이들은 새 하늘에서
자기 이름을 닮은
별들의 선한 빛들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