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동화

by 손명찬


요맘때면 늘
향긋한 편지를 한 통 받습니다.
봄빛 사연을 곱게 담아
한 줄 한 줄 엮어 보내신 당신.

내게로 오는 길에
글자마다 뿌리를 내리고
꽃봉오리를 올려
편지 속은
화사한 꽃밭이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꽃씨가 담긴 줄 알았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시치미를 떼고
내게 꽃씨를 받으러 옵니다.


이제는 다 같이 기다립니다.
편지 한 통만 가지고도 꽃 축제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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