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명찬 Aug 04. 2020

내 맘이야!

화납니다.

분노가 순식간에 끓어오릅니다.

오! 내 맘에 분노가 사네요.     


밉습니다.

거친 말들이 거침없이 쏟아집니다.

오! 내 맘에 미움도 사네요.     


싫습니다.

거부감으로 완강하게 밀어냅니다.

오! 내 맘에 안 드는 것도 사네요.      


다 한통속입니다.

자유로이 드나드는 걸 보니

오! 내 맘이 이들의 집이었네요.     


당신은 괜히

노여운, 미운, 싫은 사람이었습니다.

오! 내 맘에 걸려 있었네요.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을 냅니다.

당신과는 진짜 아무 상관없습니다.

또! 내 맘이 문제였던 거지요.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