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지만 애니메이션 좋아해요.

전체관람가 좋아하시나요?

by 플로라

예전에는 아니었지만, 요즘에는 성인들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어쩌면 예전에도 많았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걸지도.

나는 잔혹한 영상물을 못 본다.(시대극에서 고문하는 장면 이라던지, 고어물 같은 영상들..) 후폭풍이 너무 심해서 수면장애를 겪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체관람가만 찾게 되었고 디즈니, 지브리, 픽사, 일루미네이션 등은 내 최애 영화사가 되었다. 미니언즈들과 토토로는 나를 홀렸고, 에리얼과는 사랑에 빠졌다.

그 안의 세상은 무력한 타인을 일방적으로 괴롭히거나, 피를 내거나, 비인간적인 일들이 없었다. 물론 그런 내용이 들어가 있는 애니메이션도 있겠지만, 요즘 영화에 나오는 폭력적인 장면들은 너무 진짜 같다. 기술이 너무 좋아진 데다 배우들도 다들 연기를 잘하기에.
그래서 나는 전체관람가 영화를 선호한다.

예전에는 OTT 시스템이라는 것이 대중화되지 않아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나오면 영화관에 가서 직관을 해야 했다. 아니면 DVD가 나오기를 기다리던가. 지금은 시절이 너무 좋아졌다.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시간에 먹고 싶은 걸 먹으며 볼 수 있다.

예전에 몬스터 주식회사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몇 안 되는 관객 중 영화를 보고 싶은 어른은 나 혼자였다. 다른 어른들은 그저 아이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 뿐, 그 조차 많지 않았다. 상상이 되겠지만, 그런 영화관은 조용할 수 없다. 물론 내가 이해를 해야 한다. 아이들은 그럴 수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의 좋아진 시스템에 너무 감사하다.

예전에는 만화 좋아한다고 하면 어른이 뭐 그런 걸 보냐는 사람이 많았는데(내 주변에는), 지금은 그래 그거 너무 좋지! 라며 같이 공감해 주는 어른들이 많이 생겼다. 참 좋은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흥했으면 좋겠다. 나는 늙어 죽을 때까지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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